토익 리스닝은 최소 만점

즐겁게 공부하는 영어공부

by 고용환
토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투자하는 젊은 영혼들이 많다. 안타깝다. 하지만 시스템이다.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미있게 하면서 회화(즉 스피킹)도 같이 올릴 수 있을까? 경험을 통해서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영어 공부할 때 홍대에 회화 학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수업 간 해준 말이 항상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원어민들이 너무 게을러서 그리고 약간 덜 똑똑하여 스마트한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배워서 그들에게 영어로 말을 해주는 것이다.
당당하게 말해라.


나의 영어실력은 솔직히 빵점이 이었다. 영어반은 토익 점수 360점 턱걸이로 합격을 했고 외국인 앞에서 할 수 있는 말은 ‘Hello’가 전부였던 거 같다.

군사영어반(국방어학원)은 군에서 6개월간 합숙을 하면서 단기간에 영어를 실력 향상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선발은 1년에 2번 하며 100명을 기수별 선발인원으로 한다면 장교 85% 비중, 부사관 15% 비율로 평균적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영어반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원어민 강사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동기부여 그 자체였다. 영어반 6개월 동안에 나는 오로지 회화를 잘하기 위해서 모든 학업 계획 작성했다.

내가 회화에 집중한 이유는 영어를 언어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언어의 습득 순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우리는 우리 한국어를 습득했고, 지금 우리는 한국어의 원어민이다. 그래서 영어도 위의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기에 영어반에서부터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였다. 물론 우리 한국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군인과 학생들이 공인 어학성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공인성적이 없으면 지원서를 낼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고의 우선순위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경험했듯이 그렇게 시작을 하면서 재미없고, 어렵고, 지루해서 금방 포기하게 된다. 책장에 토익 책만 쌓여가는 것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되고 토익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흥미를 얻으면서 계속 공부를 하게 되고 어느 순간 향상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확실한 것은 토익 900점 이상의 최 상위점을 만들려면 그것만을 위한 별도의 공부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시험은 시험이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의식을 가지고 영어반 과정 중에도 스피킹을 위해서 우선 필리핀 화상 영어를 등록했고, 영어반 수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하루에 40분씩 1 : 1로 화상영어를 하였다. 수업 시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았고 좋은 점은 다른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말할 수 있어서 상당히 회화 실력 상향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요즘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강의한 것은 녹화가 되고 서로 웹을 통해서 실시간 선생님과 화면을 공유하면서 수업을 할 수 있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바로 찾아서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이렇게 40분 수업을 마치고 나면 2시간 동안에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가지고 발음 및 어휘 연습, 듣기 연습을 하였다. 나의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추천해주는 미드(프렌즈 같은 것)가 아닌 내가 흥미를 느끼는 드라마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한/영 대본을 출력해서 드라마 보기 전에 모르는 어휘를 하나하나 사전으로 검색하고 드라마를 시청할 때는 그냥 영화 보듯이 보는 것이 아니고 배우의 한 문장이 끝나면 정지를 시켜서 최대한 배우와 똑같이 발음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런 방법으로 미드를 시청하면 40분 분량의 미드 한편에 최소 3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억양이나 발음, 특히 리스닝 실력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미드 한편을 다 학습하면 시청한 미드는 MP3 파일로 전환해서 운동할 때나 운전할 때 틈나는 대로 들었다. 한번 전체적인 발음을 따라 하였기 때문에 음성으로만 들어도 스토리가 이해가 되고 리스닝 실력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간에 끊어지더라도 스토리를 모두 알기 때문에 이어서 들어도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회화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생기고 현지 영어 표현들에 익숙해진다.

물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고, 때로는 지루하며 초반에는 별로 소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적어도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장담한다.


토익 리스닝 시험 볼 때 너무 느린 성우의 말이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점수는 물론 400점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리스닝과 리딩 중에 덜 지루한 것부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시 그래야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뇌를 속여야 한다.


지금은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즐겁게 드라마를 듣고 있는 거라고 난 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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