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근마켓에서 물건 팔라 테슬라[TSLA] 주식을 샀다.

주식을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하는 방법

by 고용환

집에서 안 쓰거나 그냥 버릴 물건도 당근마켓에 올려서 판매를 한다. 사실 버리는 것도 귀찮다. 그래서 한쪽 구석에 먼지 덮인 채로 처박혀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막상 정리하려고 하면 폐기물 스티커를 돈 주고 사서 버려야 한다. 예전 같으면 복잡하고 힘들어서 판다는 생각도 못했을 일이 스마트폰과 당근마켓이 활성화되면서 너무 손쉬워졌다.


이렇게 내게 필요 없는 것을 사진 찍고 상품의 상태와 오리지널 물품 가격과 함께 올리면 언젠가는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상태가 좋지 않아서 판매는 불가능하지만 아직 쓸만한 것은 무료 나눔으로 올린다. 적어도 폐기물 스티커 값 절약과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인내심이다. 한 번에 주인을 못 만나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업데이트를 해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중고품을 팔아서 생긴 현금은 조금 위험한 곳에 투자를 한다. 자산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엉뚱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 투자를 하는 경험을 얻어보기 위해서이다. 그렇다고 도박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을 중에 미래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산업이지만


현재는 영업이익도 없고 매출액도 적자인 그런 신생 기업에 대해서 주로 알아본다. 매출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로 검토될 만 것도 없다.


오로지 상상력과 책이나 기사들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통해 예측하고 시간에 맞기는 것이다. 물론 주식을 매수하고 마이너스가 나도 큰 상관이 없다. 이유는 어차피 중고품을 팔아서 생긴 돈이고 그냥 물건을 버렸다면 100% 손해를 보았을 내게는 없었을 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부담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항 홀딩스(EH)라는 기업을 선택했다. 2014년에 설립된 중국의 자율 항공기 기술 플랫폼 기업이었다. 2019년 12월에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역시 내 생활 속의 발견이었다. 18년에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드론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쩌면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공중으로 택시나 자동차가 우리 삶을 바꿔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드론 택시를 개발하는 회사를 선택했다.


주당 9달러일 때 그동안 물건을 판 금액으로 10주를 사고 나머지는 때마다 물건을 팔면 조금 모자란 돈은 잔돈으로 채워서 주식을 사모았다. 위의 주봉 차트에서 보듯이 거의 1년 동안 주가는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크게 손해보고 있는 것도 없었기에 가끔 배당금으로도 주식을 사서 54주를 모았다. 월래 계획은 이항을 주식을 계속 사모으는 것이었지만 한강 하늘에 이항의 드론 택시가 날아가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고 전기차 관련주의 급등과 관련해서 주가는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비싸진 이항 주식을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가끔 시세를 확인하면서 다른 기업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기업의 시연 등의 이유로 급등하기 시작했고 인터넷 뉴스에서 기업에 대한 언급을 확인할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richfathercar2

너무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가지고 있으려고 했지만 매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지만 이렇게 급하게 오른 종목은 매도를 고려한다. 왜냐하면 납득이 되는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수 매수가 홍콩 달러 기준 14달러 매도 67달러에 54주를 처분했다. 원금과 함께 원화 400만 원이 돼서 내게 돌아왔다. 이후에 주가는 더 올라서 최고가 129달러까지 올랐지만 급하게 먹으면 채 한다고 다시 쳐다보지 않았다. 그리고 곧 회사의 여러 루머에 시달리며 주가는 단기간에 곤두박질쳤다. 물론 투자금이 더 많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안 한다면 사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욕심을 통제 못하면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만다. 나는 400만 원에 대한 다음 투자 회사를 테슬라로 결정했다. 한번 엄청난 상승 이후에 주가가 많이 하락해 있는 상태였고 여전히 미래 산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기업으로 갈아탄 것이다. 집구석에 버려질 뻔한 물건들이 미국 나스닥에 전기차 우량주로 변신한 것이다.


이렇게 산 테슬라[TSLA] 주식을 최고점에 매도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상승해서 일부는 매도했다.

매도 후에 월 배당금을 주는 ETF나 리츠를 매수했다. 매달 고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해서 재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돈의 변신에 스스로 놀랍기만 하다.


이처럼 돈은 누가 어떻게 다뤄주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진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영원히 작은 것을 남아 흩어지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도 방구석에 모이고 모이면 발톱보다 더 큰 솜처럼 변한다.

본 글은 2021년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22년 1월 하락과 주식시장의 변동에 대한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외주식 #테슬라 #TSLA #미국주식 #주식투자 #당근마켓 #투자방법 #투자마인드 #목돈모으기 #중고물품 #전기차우량주 #절약



http://m.yes24.com/Goods/Detail/99272994

저자의 가족 에세이입니다. <부모와 자식이 같이 읽는 이 시대의 부모 자식을 위한 치유 에세이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