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을 구별해서 곁에 두기 위해 나를 분석하자

아빠가 딸에게 남기는 인생수업 그리고 사랑

by 고용환


어찌 보면 먹고 사는 것이 정신없어 엄마, 아빠 모두 일을 하다 보니 우리 딸도 어린 나이부터 아침 8시에 어린이집 출근에 저녁 5시 퇴근하는 일상을 매일매일 하고 있구나. 사실 아빠는 우리 딸이 10개월 될 때부터 어린이집 보내는 것이 너무 싫었단다. 그래서 네 엄마랑 그 당시 다툼도 있었고, 적어도 3살까지는 집에서 키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말을 못 하니 어린이집에서 무엇인가 불편해도 아빠, 엄마가 알 수 없는 것이 답답해서였는데 이제는 매일 우리 딸이 누구랑 어린이집에서 놀았는지? 누가 가장 친한 친구인지?

어떤 놀이에 관심이 있는지 듣는 것이 참 소중한 일상이 되었단다.


저번에 전화 상담 때 비니?라는 친구를 좋아해서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화를 낸다고 했던 선생님 말이 생각이 나는구나.


솔직히 아빠는 조금 놀라기도 하고 우리 딸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나?

아니면 또래에 비해서 이중언어를 사용하다 보니 한국말이 서툰 것은 아닌지?

매번 걱정을 했단다. 그런데 대인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더 걱정이 되기는 했지.



그래서 문득 나중에 우리 딸이 자라서 생각해 보라고 아빠가 조금 조언을 해보려고 해.

바로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이야.


살면서 정말 힘들고 버거운 것은 참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서 산다는 것일 거야. 아마 나중에 이 글을 읽고 있는 그 순간에도 가장 어려워서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런데 우리 사랑하는 딸이 대인관계가 서툰 것은 너무도 평범한 것이니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아빠도 거의 40년 사는 동안에 아직도 잘 모를 때가 많구나. 아빠 생각에는 우선 우리 수아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알아가는 시간이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한단다.


남에게 무엇을 바라기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에게 끌리고 어떤 사람이 불편한지?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있는지?

만약에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의 어디가 싫어서 그러는 것인지.

자신을 먼저 알아가는 과정을 깊게 가지다 보면 자신을 통해서 남을 이해하게 되는 거 같아.


어떻게? 자신을 파악하냐고?? 궁금하지?


그럼 우리 한번 리스트를 적어보는 게 어떨까??


예를 들면 아빠는 스스로 아빠의 성향을 생각해 볼 때


1.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2.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과감히 친하게 안 지낸다.

3. 부탁이나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4. 남들에게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거나 나쁜 평가를 받는 것을 싫어한다.

5.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싫어한다.

6. 사람관계에서 예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어떤 사람을 싫어하나 나를 통해서 생각하고 적어보았지

내가 언제 가장 많이 화를 내는지 생각해서 정리해 보니까 몇 가지를 찾을 수 있었단다.


1. 그럼 아빠는 어떤 사람을 싫어할까?

2. 당연히 무시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거나

3. 자신의 역할을 남에게 떠넘기는 무능한 사람

4. 자존심이 낮아서 남의 말을 신경 안 쓰는 사람

5. 예의 없는 사람

6. 자신의 말만 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저런 성향을 보이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


반대로 말하면 딸이 싫어해서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너의 행동 중에서

그 사람이 싫어하는 무엇인가를 하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지

그럼 그 사람이 내 인생에 꼭 필요하다면 우리 딸이 먼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겠지


하지만 인생이 특히 대인관계가 자기가 노력한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점을 명심하고

노력은 하대, 그 사람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상처를 받지 말고 노력한 자신에게 친창을 해주렴

적어도 그 사람을 위해서 노력한 우리 딸 스스로 자신에게 잘했다고 애썼다고 말해주렴

그리고 살다 보면 끌리는 사람 즉, 호감 가는 사람이 있을 거야


가만히 보면 우리 딸과 비슷한 성향을 가졌거나, 오히려 완전 반대의 성향에 매력을 느낄 수도 있지

그런 좋은 친구를 만난다면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 사람을 배려하면 친구로서 항상 응원해주면


좋은 평생의 친구를 만들 수 있단다.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는 홍길동 아저씨인데

우리는 중학교 때 만났거든 처음에 앞뒤 자리에 앉게 돼서 도시락 같이 먹다가 친해졌는데 지내다 보니 그 친구는 착하고 진솔하고 똑똑하더라고 내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그래서 중학교 시절 동안 학원도 같이 나니고 시험공부도 같이하고 농구도 같이 하면서 즐겁게 보냈단다.


그런데 아빠는 속에 있는 이야기를 종종 많이 해줬는데 항상 과묵한 그 친구가 조금씩 미울 때도 있었어. 이유는 나는 이렇게 비밀과 속마음을 많이 보여주는데 아저씨는 아무런 이야기를 안 하니까 아빠는 서운했던 거지. 그래도 항상 변함없는 그 친구가 싫지는 않고 좋았단다.


이후에 우리는 군대도 같이 가고 심지어 전문대학도 1년 같이 다녔지. 군대에 갔을 때 아빠는 직업군인이 되기로 결심했고 그때도 그 친구는 말리거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그리고 아저씨는 세무사가 되기 위해서 제대를 하고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공부를 열심해해도 시험에서 안타깝게 떨어지는 거야.



공부 시작한 지 몇 년이 흘러도 좋은 성과가 없었단다. 그때 아빠는 아저씨를 만나면 같이 술을 먹고 항상 술값을 내줬단다. 그리고 술을 먹을 때 그 친구에서 왜? 시험 대한 부분이나 왜 노력을 덜 하냐는 지적이나 지금 애인을 만날 시기가 아니라는 말에 대한 부분은 절대로 묻지도 않았지.


아빠는 그 친구를 믿었기에 그런 것을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저씨는 그때의 아빠가 고마웠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서로 결혼을 해서 아빠가 되었는데 요즘 아저씨랑 만나서 술을 먹으면 이제는 아저씨도 본인 이야기를 아빠에게 많이 해준단다. 그럼 아빠는 아저씨 사는 이야기, 고민거리 등을 듣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기도 하지.


그리고 옛날에 미안했는지 술값도 아저씨가 내려고 많이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 참 이상한 감정과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한단다.



만약에 아빠가 아저씨를 기다리지 않고 지적을 하거나 술값을 내라고 강요했거나 게임하지 말고 공부 더 열심히 하라고 꼭 부모님처럼 친하고 걱정된다는 이유로 잔소리를 했다면 20년 넘는 우정을 만들지 못하지 않았을까?



때로는 사람관계에도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

우리 딸은 사람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랄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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