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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Jun 09. 2024

숨어버린 당신에게

사랑하는 친구에게

아파하는 친구가 있다. 마음의 받은 상처가 뭔지는 모르지만, 숨고 싶을 만큼 아파한다.

친구이지만, 해 줄 수 있는 것은 들어주는 것 외엔 없다. 가끔 우스개 소리 하면서 실없는 농담이나 하거나 아무 말도 없이 우울해하는 친구 곁에 나 때는 이런 일도 있었어! 하며 이야기하는 게 다다.


숨어버리지 말자고 설득해도 지금은 들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처음 보았을 때 예쁘게 웃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다시 보고 싶으니까 말이다. 비록 숨었지만, 내 곁에 있는 건 그나마 내가 마음이 편하기 때문일 테니, 그 마저도 비울까 걱정된다.


가끔 숨 쉴 곳이 필요하다. 숨도 쉬지 못할 만큼 깊은 동굴에 숨어도 사람이기에 공기를 쐬기 위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그런 친구에게 "왔어?" 한 마디 밖에 할 수 없는 지금이 정말 힘들다. 그나마 다행은 "응."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일까? 그게 위안이 된다.


비록 지금은 숨어 있지만, 다시 고개를 들고 밖으로 나왔을 때 동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독촉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친구란 그런 존재이다. 가끔 부모처럼 기다려주고, 형제처럼 웃어주고, 애인처럼 아파하는 그런 존재가 바로 친구다. 숨어버린 나의 친구야. 너에게 나는 그런 친구라는 걸 기억해 주길.


오늘 나의 책 속의 글은 AI 시집 속에 한 편입니다.


슬플 때는 누군가에게 안겨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때 찾는 사람이 바로 친구가 아닐까요? 빌려줄 수 있는 어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물 닦아줄 친구가 필요할 때 불림을 받을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오늘 밤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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