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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드니에 Dec 12. 2023

어머니 장례를 통해 깨달은 것들

행동의 힘을 경험하다


이번 주 화요일인 11월 21일 오전에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어머니께서 편안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이제야 블로그에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치르면서 소소하게 깨달은 것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현실을 변화시키는 행동의 힘'이라는 글을 통해 말씀드린 내용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경조사 연락을 받습니다. 

이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경조 금액'과 '참석 여부'입니다. 

제가 상주가 되어보니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참석은 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무것도 못 하고 마음으로만 위로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분들의 마음 에너지는 전해진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둘째, 참석은 못 하고 봉투만 보내는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어쨌든 생각에다 봉투를 보내는 마음이 더해지니 조금 더 많은 감동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겠죠.


셋째, 봉투만 보내고 참석 못 해 미안하다며 문자나 전화로 추가 위로해 주는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첫째, 둘째보다는 더 많은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넷째,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러 온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분들이 행동의 힘을 나타내주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상주가 가장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달에 처리할 금액은 많은데 경조사 연락이 오면 사실 부담되는 것은 맞습니다.

마음껏 축하와 위로를 해주고 싶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경조사 소식이 오면,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선택해서 실천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도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두시기 바랍니다. 

우물쭈물하는 것도 다 에너지에 의해 상대에게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년이 지나서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를 만나다


저는 기계를 전공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평생 마음고생하며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

승진이나 기타 다른 욕심은 없었습니다. 맡겨진 일은 누구보다 잘했지만 먼저 나서서 애쓰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10여 년 전에야 제가 그래도 좋아하는 일은 인문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나 의식과 관련하여 자주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1980년대만 하더라고 장래에 대한 진로 문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 취업이 잘 되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주관성이 없었던 저는 주변 분들의 의견에 따라 그렇게 기계 분야를 공부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겠다며 모든 것을 버리고 뛰쳐나올 용기가 없었기에 평생 답답한 마음으로 직장 생활을 해온 것입니다. 


장례를 치르면서 대학 동창이 조문을 왔는데, 학교 당시에도 많은 대화를 하지 않은 친구였습니다. 

어색한 장소지만 대화를 하다 보니, 이 친구도 저와 같은 생각이 들어 예전에 기계를 떠나 다른 분야에 취업을 했다고 합니다.

친구도 마음, 의식, 양자역학 등 저와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졸업 후 30년이 지난 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같은 생각의 에너지들끼리는 언젠가 모이거나, 알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하는 일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큰 저항이 없다면 그것은 복이 많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은 하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같이 많은 시간이 지나 좋아하는 일을 찾지 마시고, 직업에 대해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 분들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결정되어야 다음 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알아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자신에 내면에 대한 맥락이 있어야 한다


장례를 통해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자신의 마음과 의식 등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즉 '사람이란 이렇구나'라고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위와 같은 일이나 비슷한 다른 사건의 일이 발생하면 그때마다 환경과 입장에 계속 휘둘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기준 즉 전체 적인 자신만의 인생에 대한 맥락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맥락은 결국 마음공부인데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음 기회에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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