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의 연습
화면에서 쏟아지는 이미지들 앞에서 나는 간신히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 3시에 다시 악몽에서 깬다. 두려움에 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이 마구 뛰지만 나는 벌떡 일어나 소파에서 내려선다. 집 안에 분명히 누군가 있는 것 같다. 방마다 꼼꼼하게 돌아보아도 나와 내 겁먹은 두뇌 외에는 아무도 없다. 이제 소파에서 담요를 끌어와 침대에 눕고 마구 뛰는 맥박에만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동이 튼다. 마침내 평화다. 세상은 잠에서 깨어나고, 나는 포기하고 깊은 잠에 빠진다. 큰 위험에 쫓기면서 실수만 반복하며 길을 못 찾는 악몽은 작은 방의 유리창에 내리치는 빗속으로 사라지고 잠에서 깨어보니 이미 오전이 한참 지났다.
-나야 마리 아이트, 어두움의 연습,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