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122

라스트 데이즈

by 노용헌

<끝(The End)>은 도어즈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마지막 트랙이다. 앨범 녹음은 밴드가 결성된 지 1년 남짓 된 1966년 8월에 이루어졌고, 한참 지나 1967년 1월에 발표되었다. 이 곳은 할리우드에 위치한 록 뮤직클럽 '위스키어고고'에서 여러 차례 라이브 공연을 하는 동안 발전해 갔지만, 그 변형 과정을 알 수 있는 녹음은 남은 것이 없다. 고고에서 공연하던 초창기 시절부터 짐 모리슨은 '끝'--도어즈의 노래 <끝>뿐만 아니라--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었다. <음악이 끝나면(When the Music's Over)>은 음악이야말로 "끝까지" 당신의 유일한 친구라는 확언을 반복하며 끝난다. 이런 식으로 끝을 숙고하거나 선언하는 것은 안전한 방법이다. 결국 당신이 옳았음이 증명될 테니까.

<끝>은 1970년 12월 12일, 이 4인조 밴드가 뉴올리언스의 웨어하우스에서 라이브로 공연한 마지막 곡이었다. 이듬해 3월 스물일곱 살의 모리슨은 파리로 거처를 옮겼고, 7월 3일 자신의 아파트 욕조에서 숨진 해 발견되었다.


-제프 다이어, 라스트 데이즈, P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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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aZpwAm_xEY?si=Ay0XJz8a-A0ql6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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