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126

진정한 장소

by 노용헌

지난 20년동안 사회적 불공정함, 생활방식의 구별, 젊은이들 사이의 희망의 차이가 커진 것은 확실해요. 젊은이들은 이 세 번째 밀레니엄의 시작의 가장 큰 희생양들이죠. 그들은 그것을 충분히 알지 못해요. 우리는 노인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죠. 나이가 드는 과정의 마지막, 그렇다면 그 시작은요?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요? 교육, 학업, 먹고 살기만을 위해서 --그것조차도 더는 확실하지 않은-- 가 아닌,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 이 모든 것들이 문제죠. 청춘에, 청춘을 위한 희망이 부족해요. 68년 이후, 1970년대, 희망은 두렵게 만들었어요. 드골과 정부를 두렵게 만들었고, 슬픈 기억 속의 내무부 장관 마르셀랭을 두렵게 만들었죠. 적어도 그것은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죠. 지금은 마치 어떤 면에서는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 듯해요. 희망의 자리가 없는 것 같고요.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진정한 장소, P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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