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론서
1. Susan Sontag, On Photography
미국의 작가, 영화제작자, 철학자, 교사, 그리고 정치 운동가인, 수전 손탁은 독특한 현상이고 미국 문화 비평의 아이콘이다. 그녀는 호기심 많고, 분석적이며, 두려움 없이 솔직한 에세이의 저자로 기억되고 뿐만 아니라, 에세이 형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아이디어와 관심사를 다룬 단편 소설의 저자로도 기억된다.
그녀의 독창적인 <사진에 관하여On Photography>는 그 종류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연구 중 하나이다. 1977년에 처음 나왔을 때, 손탁은 이 책을 "사진의 의미와 생애에 대한 에세이의 진보"라고 표현했다. 6편의 명쾌하고 활기찬 에세이에서, 그녀는 1970년대 당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진의 역사와 현재 역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고, 어떻게 사진이 경험과 현실 사이에 지속적으로 관계되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에서 그녀는 사진은 현대 사회에서 거의 무한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실을 반영하고 해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유물relic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진에 대한 설득력 있고 깊이 있는 탐구이자 현대 문화에서 사진의 위치를 설명하는, 이 책은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사진 이론 서적의 막연한 세계로 들어가는 진입점 역할을 할 것이다.
- "우리 시대가 실재하는 사물보다 이미지를 더 좋아하는 것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실재하는 것의 개념이 점차 더 복잡해지고 약해진" 탓이다.
- "사진은 다루기 힘들고 접근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현실을 감금하고 정지시켜" 소유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세계를 이미지의 형태로 소유하는 것은 정확히, 실재하는 것의 비현실성과 동떨어져 있음을 다시 경험하는 것이다."
손탁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타인의 고통(이후, 2007), 은유로서의 질병(이후, 2002), 해석에 반대한다((이후, 2002), 사진에 관하여(이후, 2005)가 있다. 해뜸출판사에서 1986년 나온 사진이야기가 국내에 번역된 첫 번째 책이지만, 이후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추천한다.
2. Roland Barthes, Camera Lucida, Reflections on Photography
프랑스 문학 이론가, 철학자, 언어학자, 비평가, 그리고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는 구조주의, 기호학, 사회 이론, 디자인 이론, 인류학, 그리고 후기 구조주의를 포함한 많은 학파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다. "나는 말이 아닌 사물을 정의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1980년에 발행된 <카메라 루시다Camera Lucida>: 사진에 대한 성찰은 사진이 관객에게 미치는 지속적인 감정적 영향을 탐구한다. 사진 작업의 본질과 본성(本性)에 대한 질문과 동시에 바르트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도eulogy를 통해, 이 깊은 개인적 논의는 사진을 언어나 문화의 규범에서 벗어나서,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체에 작용하고 죽음과 상실을 다른 어떤 매체보다 더 날카롭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간주한다. 저자에게 매체의 본질은 생사(生死)의 괴기한 마법이다. 바르트의 사진에 대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이 책은 이 주제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론 책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나는 구경꾼으로서, ‘감정’에 의해서만 사진에 흥미를 느꼈다. 사진에 질문(주제) 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의 상처로서 깊이 파고들고 싶었다. 나는 눈으로 보고 느낀다. 그러므로 구별하고, 바라보고, 그리고 생각한다.” <카메라 루시다, P27>
바르트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롤랑 바르트(민음사, 1994), 롤랑 바르트, 밝은 방(커뮤니케이션북스, 2018), 롤랑 바르트의 사진(글항아리, 2019), 롤랑바르트, 마지막 강의(민음사, 2015), 카메라 루시다(민음사, 1986), 밝은 방(동문선, 2006)
3. Geoff Dyer, The Ongoing Moment
영국 작가인 제프 다이어는 네 권의 소설과 일곱 권의 논픽션을 쓴 작가이다. 2006년, 그는 사진에 관한 글쓰기로 국제 사진 센터의 인피니티Infinity 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 처음 출판된, <지속의 순간들The Ongoing Moment>은 사진에 대한 훌륭한 명상과 미디어의 역사를 통한 기발한 여행으로, 강렬하게 느끼고 관찰된 순간들에 대한 완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알프레드 슈티글리츠, 폴 스트랜드, 워커 에반스, 안드레 케르테즈, 에드워드 웨스턴, 도로시아 랭, 다이안 아버스, 윌리엄 이글스턴과 같은 최고의 사진작가들이 그들의 특징적 스타일을 식별하기 위해 –이발소, 벤치, 손, 길, 기호들과- 같은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접근방식을 통해, 그는 사진 속 피사체들이 확실히 비슷하고 무한히 다르게 보이게 하는 다양한 스타일과 감성을 정의하려고 한다. 영리하고, 도발적이고, 재치 있고, 빈틈없는 이 책은 사진에 관한 좋은 글이다.
“우리가 사진에서 보는 것들은 종종 실제로 그곳에 있던 것이 아니라 카메라라는 대리물을 통해, 바로 카메라에 내장된 거울을 통해 프레임 안에 반사된 것들이다. 거울은 기억하고, 증거와 원한을 보존한다.”
다이어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인간과 사진(을유문화사, 2021), 지속의 순간들(을유문화사, 2005), 그러나 아름다운(을유문화사, 1991)
4. Stephen Shore, The Nature of Photographs
컬러 사진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스티븐 쇼어는 지난 60년 동안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며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카메라를 평범한 것mundane으로 돌림으로써, 그는 매체의 확립된 관습에 끊임없이 도전한다. 쇼어에게 사진은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하는 방법이 아니라, 세계와 매체 자체를 탐구하는 과정이었다.
그의 독창적인 책 <The Nature of Photographics>에서는 상징적인 이미지부터 찾은 사진, 네거티브, 디지털 파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사진을 이해하고 보는 방법을 탐구한다. 뉴욕, 바드 대학(Bard College)에서 수년간 사진을 가르친 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매체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진의 기본 입문서이다.
이 설득력 있는 연구에서, 쇼어는 독자들에게 사진을 보는 방법을 가르쳐서, 사진작가가 세상을 봤을지도 모르는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는 워커 에반스, 브랏사이, 으젠 앗제와 같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진작가들에서 베른트와 힐라 베허부부(Bernd and Hilla Becher), 신디 셔먼, 조엘 스턴펠트(Joel Sternfeld), 토마스 스트루스(Thomas Struth),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까지 보다 현대적인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쇼어는 ‘보는 것’과 ‘사진’의 문제를 더 확장해서 생각의 여지를 준다. 1988년에 나온 이 책은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반론이다. “나는 결정적인 순간, 그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I don’t want to do, Decisive moment!”라고 말한다. 대신 그는 클라이맥스와 클라이맥스의 사이를 주목한다. 끊임없는 일상생활에서 내가 만난 모든 사람, 모든 식사, 모든 화장실, 모든 침대, 모든 거리. 그는 ‘stop’보다는 ‘still’이 오히려 낫다고 말한다.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깨달음, 그리고 표면으로 되어 있는(겉껍질 밖에 없는) 세상의 깊이를 읽는 것. <The Nature of Photographics>에서 그는 사진의 특성을 세 단계로 분류한다.]
물리 레벨/ 묘사 레벨/ 멘탈 레벨 세 단계로 나누고 있는 것이다. 그가 ‘보는 것’과 ‘찍는 것’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사진가는 사진을 이용해서 ‘묘사적인 사진의 레벨’이 ‘사진의 정신적인 레벨’이 도달한다고 말한다.
5. Marvin Heiferman, Photography Changes Everything
미국의 큐레이터이자 작가인 마빈 하이퍼만(Marvin Heiferman)은 박물관, 미술관, 출판사 및 기업들을 위해 사진 이미지가 예술, 시각 문화 및 과학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예술, 사진, 시각 문화, 문화사에 관한 20여 권의 책을 집필하거나 편집했다.
온라인 스미소니언 사진 이니셔티브(Smithsonian Photography Initiative)에서, 하이퍼만이 편집한 책 <Photography Changes Everything>은 사진이 우리의 문화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이 주제에 대한 도발적인 재고(再考)는 사진이 정보와 가치를 포장하고, 관심을 요구하고, 세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형성하는 많은 방법들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사진이 세상을 기록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그것은 우리의 경험의 모든 측면을 형성하고 변화시킨다. 이 책에는 약 300장의 이미지 외에도 휴 헤프너(Hugh Hefner)부터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 존 워터스(John Watters), 로버트 아담스(Robert Adams), 샌드라 필립스(Sandra Phillips) 등 많은 전문가, 작가, 유명인사 등으로부터 의뢰받은 약 100편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다.
6. John Berger, Understanding a Photograph
존 버거의 <사진의 이해>라는 책보다는 우리에겐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가 더 유명하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만 본다. 보는 것은 일종의 선택 행위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미지의 ‘홍수’라는 표현이 예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여러 개의 이미지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시대에 버거는 미술 작품을 대할 때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 바라보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 진실이 아닌 것처럼, 다르게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사건에 의미를 둘 때, 그 의미는 알려진 것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미와 수수께끼는 뗄 수 없는 것이고, 둘 다 시간의 흐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확실성은 즉각적으로 전해질 수 있지만, 의심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의미는 이 둘에서 나온다. 사진에 담긴 어떤 순간은 보는 이가 그 순간을 넘어 확장된 시간의 지속 안에서 그것을 읽어낼 때에만 의미를 얻는다. 어떤 사진이 의미가 있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사진에 과거와 미래를 덧붙이는 것이다.” <존 버거, 사진의 이해>
버거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열화당, 2019), 사진의 이해(열화당, 2015), 본다는 것의 의미(동문선, 2020),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열화당, 2019)
7. Walter Benjamin,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
벤야민은 기술복제의 시대의 도래로 인한 예술작품의 제의가치와 전시가치에 관해 설명하면서 아우라의 개념을 이야기한다. 예술의 아우라는 종말 된 것인가?에 물음을 던지면서,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은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아우라를 예술작품의 일회성 또는 진품성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단, 현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은 피사체의 현실 그 자체를 포착할 수 있다는 순진한 의미가 아니라 피사체가 속해 있는 역사적 순간의 특별함을 포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P.82)
벤야민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길, 2007),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위즈덤하우스, 2018) 발터벤야민의 문예이론(민음사, 1983)
8. Marshall McLuhan, Method Is the Message
맥루한은 미디어 자체가 메세지이며 이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은 다른 미디어의 또 다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결국 나꼼수를 듣는 우리의 행위도, 촛불 대신 아이폰의 촛불 어플을 드는 우리의 행위도, 이 모든 게 퍼져나가는 SNS와 이를 가능케 해준 과학기술도 모두 미디어와 새로운 메세지로 등장할 것이다. 모든 미디어는 그 자체가 메시지 내용이 될 수 있다.
맥루한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미디어의 이해(커뮤니케이션북스, 2012), 미디어의 이해(민음사, 2019), 구텐베르크 은하계(커뮤니케이션북스, 2001) 미디어는 맛사지다(열화당, 1988)
9. John Szarkowski, Mirrors and Windows: American Photography since 1960
존 자코우스키는 "사진은 온전한 채로 태어났다"라고 선언했다. 사진작가가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보다는 카메라가 어떤 방법으로 상을 만드느냐에 따라 생기는 공통된 언어가 다른 매체와 구별되는 사진만의 중요한 특징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사진가의 눈>(1966)이라는 제목이 붙은 전시회와 카탈로그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사진을 다른 예술과 구분 짓는 다섯 가지 요소를 소개했다. 여기에서 나온 결과가 사진 관련 학과의 교과 과정과 미술관의 수집 기준에 대한 기초를 제공했다.
아마 가장 영향력이 큰 특징은 첫 번째인 '사물 그 자체'일 것이다. 이것은 사진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상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생각을 포함한다. 두 번째 특징인 '디테일'은 카메라가 만드는 상은 현실의 파편에 불과하다는 생각과 사진이 완성할 수 있는 강력하고 명료한 표현력을 함께 가리킨다. 대상을 선택하고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는 '프레임'이라고 부른다. 세 번째 요소인 프레임은 네 번째 요소이자 사진만이 유일하게 멈추고 탐구할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 요소인 '관점'은 사진작가가 자신만의 시점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10. Jacques Aumont, L’image
영화 학자 자크 오몽은 ‘카이에 뒤 시네마’ 지에서 평론 활동을 거쳐 파리 3대학, 파리사회과학고등원 교수를 역임했고, 지난 10년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영화 아카데미 컨퍼런스를 지휘했다. 그의 저서 ‘이마주’, ‘영화 미학’, ‘영화와 모더니티’ 등은 전 세계에 번역됐고 국내에도 출간돼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 이미지가 갖고 있는 본질은 ‘진실된 환각’이며, 현실을 시간성을 포함한 그 모든 양상에서 ‘드러내고’ ‘간직’한다. 그러므로 사진이미지는 이상적 닮음의 구현이며, 모든 유사 욕구의 기저에 자리한 마술적 환영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마주:영화, 사진, 회화, P271-273)
오몽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자크 오몽의 이마주(동문선, 2006)
11. Jean Baudri-llard, Simulation
이미지는 실제의 반영이다. 이미지는 실재를 감추고 변질시킨다. 이미지는 실재의 부재를 감춘다. 이미지는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어떠한 실재와도 무관하다. 이것이 바로 지시 대상도 테두리도 없는 끝없는 시뮬라시옹의 순환 속 시뮬라르크(simulacre)이다. 무언가를 감추는 것으로 부터 아무것도 없음을 감추는 것으로서의 결정적인 전환이 시작된다.
시뮬라크르란 원본에 대한 복제이고, 시뮬라시옹은 그것(복제)을 하는 행위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바로 이러한 시뮬라시옹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시뮬라크르의 세계라는 것이 보드리야르의 세계관이다.
재현(Representation)에 대한 개념을 세 가지(1.반영하는 재현, 2.구성적 재현, 3.현실이 없는 재현)로 설명한다.
보드리야르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시뮬라시옹(민음사, 2012), 사라짐에 대하여(민음사, 2012)
12. Vilem Flusser, Filosofia del diseno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는 체코 출신의 미디어 철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이론가다. 플루서는 마셜 매클루언과 함께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인류문화사를 코드 발전의 역사로 간주하고 미디어 현상학, 곧 미디어에서 무엇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연구했다. 여기서 그는 '코무니콜로기(Kommunikologie)'라고 부르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대화와 담론, 정보, 상징과 코드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관찰한다. 그가 다룬 핵심 주제는 문자문화(역사)의 붕괴다. 그의 많은 저서에서 '역사의 위기'를 거론하고 있지만, 그는 비관론자라기보다는 탈역사시대의 코드인 '기술적 형상'의 미래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사상가'라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그의 세계관, 인간관 그리고 사회를 보는 시각의 중심에는 항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는 커뮤니케이션 철학자 또는 이론가이다.
빌렘 플루서는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1994)에서 흑백사진을 ‘자신의 이론적 근원’을 나타낸다는 의미에서 진리에 가깝다고 말한다. 여기서 자신이라 지칭된 것은 ‘장치’이다. 플루서는 그것을 “사고를 시뮬레이션하는 유희도구”라 정의하고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한다. 아니다. 그것은 그것 자체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며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뿐이다.
플루서에 관한 국내 번역된 도서: 피상성 예찬: 매체 현상학을 위하여(커뮤니케이션북스, 2004), 빌렘 플루서의 미디어철학(커뮤니케이션북스, 2020),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커뮤니케이션북스, 1999), 코무니콜로기(커뮤니케이션북스,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