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영화와 사진
1929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 전시회 <영화와 사진Film und Foto>은 사진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전시회중 하나다. 사진이 1839년 등장하였고, 사진은 미술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시각을 가지고자 노력해왔고, 기술의 진보는 1895년 파리에 있는 한 카페(Grand Cafe)에서 처음으로 영화 [Actualite'es]를 상영했던 루미에르(Lumiere) 형제에 의해서 영화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영화와 사진은 35mm 필름이라는 매체를 기반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사진과 영화의 유사성은 서로 시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며, 둘 다 현실을 매개로 한다는 점이다(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는 '예술은 리얼리티의 반영이 아니라, 그 반영의 리얼리티'라고 했다. 영화의 본질인 사진적 속성을 놓고 많은 논쟁이 있어왔다. “사진은 2차원적인 표현능력밖에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앤드루는 말하였고, 루돌프 아른하임은, 사진이란 현실의 충실한 재현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그는 사진에 바탕을 둔 영화가, 인류가 오래도록 꿈꿔온 현실의 완벽한 재현의 문제에 있어 기계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와 앙드레 바쟁의 생각은 달랐다. 바쟁에게 있어 사진에 바탕을 둔 영화는 근본적으로 현실 재현의 굴레를 떠 안게 되며 그럼으로써 영화는 본질적으로 사실주의적인 매체였던 것이다(바쟁, 1998). <사진과 영화에 관한 노트, 정영권>
영화와 사진에 속성에 대한 논의는 많은 질문을 하게 한다. 그 구성방식이나 접근, 그리고 보여지는 방식이나 표현은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는 1초에 24프레임이 돌아가는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의 스틸 사진(still photo)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내러티브와 영상 구성속에서 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으로 영화의 한 장면이 기억에 남게 된다. 연속된 화면 속에서의 기억이 아니라 정지된 한 사진으로 기억된다.
영화 속에서 프리즈 프레임을 사용한 영화들이 있다. 조셉 L. 맨키비츠의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1950)이나 토니 리처드슨의 <톰 존스 Tom Jones>(1963), 조지 로이 힐의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1969)의 마지막 장면, 프랑소와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 Les 400 Coups>(1959)의 마지막 장면, 마야 데렌의 전위 영화 <변형된 시간 속에서의 제의 Ritual in Transfigured Time>(1946)
스틸 사진을 사용한 영화로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안드레이 타르코프키의 영화 <희생 Offret. 영어제목: The Sacrifice>(1986) 등이 있다. 조엘 코엔의 영화 <바톤 핑크Barton Fink>(1991)에서 방에서의 액자, 액자 속의 여자가 걸어와 해안을 응시하는 장면등 영화를 보면 사진이 보인다. 이 외에 영화는 사진을 주제로 하거나 사진기를 소재로 다루었고, 사진기자나 사진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의외로 많이 있다. (메디슨 카운티 다리, 이창, 욕망, 프라하의 봄 등등)
그래서인지 사진가가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경우도 많았고 또 영화제작자가 사진가로 변신한 경우도 많았다. 폴 스트랜드, 로버트 프랭크, 윌리암 클라인, 래리 클락은 영화제작자로서도 이름을 날린 사진가였고, 장-뤽 고다르, 데니스 호퍼, 프리츠 랭, 케네스 앵거는 사진가로서도 이름을 떨친 영화감독이었다. 이밖에도 앤디 워홀, 크리스 마커, 데이빗 린치, 로버트 롱고, 마틴 스콜세지, 마이클 포엘과 같은 사람들은 영화와 사진을 오가는 등 시각예술전반에 걸쳐 있었던 사람들이다. <사진과 영화: 매그넘 시네마, 사진예술 (1998년 2월호)>
1925년 <회화, 사진, 영화>에 대한 모홀리 나기의 저서는 사진적 시각이 시각 예술에서 어떻게 확장될 것인지에 대한 제시를 설명한다. 회화, 사진, 영화가 단절된 형식이 아니라 어떤 연속성을 가지고 연결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나의 사진이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요제프 쿠델카의 연극적인 요소와 듀안 마이클의 영화적인 요소 시퀀스 사진으로도, 다양한 시각적 확장의 폭은 열려있다.
1. 고다르의 영화 '기관총 부대'
2. 크리스 마르케의 영화 '내게 만일 네 마리의 낙타가 있다면'
3. 지가 베르토프의 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
4. 히치콕의 영화 '이창'
5. 마이클 포웰의 영화 '관음증 환자'
6. 토드 브라우닝의 영화 '괴물들'
7. 버스터 키튼의 영화 '카메라맨'
8. 로베르트 지오드마크의 영화 '일요일의 사람들'
9. 크리스 마르케의 영화 '방파제'
10. 고다르와 고랭의 단편영화 '제인에게 보내는 편지'
11.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 '페르소나'
12. 안토니오니의 영화 '중국’
13. 웨인 왕의 영화 ‘스모크’
14. 바바라 레보비츠의 영화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15. 스티븐 실버의 영화 ‘뱅뱅클럽’
16. 토마스 맥카시의 영화 ‘스포트라이트’
<포토저널리스트가 등장하는 영화>
1. Alfred Hitchcock - Rear Window (1954)
2. Michelangelo Antonioni - Blowup (1966)
3. Haskell Wexler - Medium Cool (1969)
4. Costa-Gavras - Z (1969)
5. Louis Malle - Pretty Baby (1978)
6. Irvin Kershner - Eyes of Laura Mars (1978)
7. Francis Ford Coppola - Apocalypse Now (1979)
8. James Bridges - The China Syndrome (1979)
9. Peter Weir - The Year of Living Dangerously (1983)
10. Roger Spottiswoode - Under Fire (1983)
11. Roland Joffé - The Killing Fields (1984)
12. Oliver Stone - Salvador (1986)
13. Frank Pierson - Somebody Has to Shoot the Picture (1990)
14. Howard Franklin - The Public Eye (1992)
15. Milcho Manchevski - Before the Rain (1994)
16. Clint Eastwood -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
17. John Waters - Pecker (1998)
18. Lisa Cholodenko - High Art (1998)
19. Elie Chouraqui - Harrison’s Flowers (2000)
20. Randall Wallace - We Were Soldiers (2002)
21. Fernando Meirelles, Kátia Lund - City of God (2003)
22. Paul Abascal - Paparazzi (2004)
23. David Slade - Hard Candy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