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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Jun 24. 2024

광화문에서 #7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그 후 나는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을 부풀리고 과장하며 주도권을 쥐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그의 욕망과 리듬을 존중하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 그러나 받아들이는 것을, 하나하나의 선물을 인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배울 줄 아는 것, 그리고 자만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은 채 똑같은 선물을, 똑같은 기쁨을 상대방에게 줄 줄 아는 것이다. 요컨대 단순한 자유다. 세잔은 무엇 때문에 생빅투아르산을 ‘매 순간’ 그렸겠는가? 그것은 매 순간의 빛이 하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이란 그 모든 비극에도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 그렇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루이 알튀세르,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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