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9

푸른 꽃

by 노용헌

자연‘이라는 이름의 숲속의 비밀,

삼월 중순이나 사월 초, 길 위에 나서면 온갖 꽃들과 온갖 새순들과 마주친다.

더러는 눈에 익숙한 꽃이고 풀이기도 하지만 알듯 모를 듯, 한 꽃이나 풀을 한참을 들여다보아도 모를 때가 있다.

기억의 서랍 속에서 나올 듯 말듯 서성거리는 그 꽃과 풀들이 침묵의 언어로 나를 유혹하는 계절, 무르익은 봄날, 나는 가끔씩 그 꽃들과 풀들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잊고는 했다.


-푸른 꽃, 노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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