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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Jul 04. 2024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8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9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8), <거울 나라의 앨리스>(1998), <거울나라의 앨리스>(2016)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대표작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1865)는 그가 속했던 칼리지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을 위해 즉석에서 지어서 들려주던 이야기를 수정하여 출간한 것이다. 이 작품과 6년 후 발표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로 그는 단숨에 당대의 가장 유명하고도 중요한 아동문학 작가가 되었다. 난센스 문학의 고전이 된 이 두 작품 외에도 장편소설 <실비와 브루노>(1889,1893)를 비롯해, 난센스 시 <요술 환등 외>(1896), <스나크 사냥>((1876), <운율? 그리고 이성?>(1882) 등을 출간했고 <논리 게임>(1887)과 같은 퍼즐 및 게임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집필했다.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라는 작품은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2011년 공포 미스터리 소설도 있다.  

   

2010년에 개봉한 1951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원작으로 하는 후속작 겸 실사 영화이다. 팀 버튼이 연출하고 미아 바시코프스카,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아날로그 특수효과를 사랑하는 팀 버튼 기존 작품들과 달리 CG를 사용한 장면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비주얼 측면에서 팀 버튼스럽지 않다는 비판도 일부 존재한다. 다만 특유의 기괴한 감성은 유지하였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의상상 수상/시각효과상 후보이다.    

 

앨리스는 강둑에 언니 옆에 앉아 있는 것도, 아무런 할 일이 없는 것도 몹시 지겨워지고 있었다. 언니가 읽는 책을 어깨 너머로 한두 번 들여다보았지만 책에는 그림도 대화도 하나 없었다. ‘그림도 대화도 없는 책이 무슨 소용이람?’ 앨리스는 생각했다.

그래서 앨리스는 속으로(날이 더워 무척 졸리고 멍한 기분이라서 생각이 닿는 데까지), 데이지꽃 목걸이를 만드는 게 굳이 일어나서 데이지꽃을 꺾으러 갈 만큼 재미있는 일일까 저울질하고 있었는데, 별안간 눈이 분홍색인 흰토끼 한 마리가 바로 곁을 뛰어갔다.

그 일 자체에 딱히 눈길을 끌 만한 구석은 없었다. 앨리스 역시, 토끼가 “맙소사! 이를 어쩌나! 늦었어!”라고 혼잣말하는 것을 듣고도 그다지 별난 일이라고 여기지 않았다(나중에 돌이켜보니 그 점에 놀랐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에는 자못 당연한 일 같았다). 하지만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들여다보고는 걸음을 재우치자, 앨리스는 벌떡 일어났다. 토끼가 주머니 달린 조끼를 입은 것도, 거기서 시계를 꺼내는 것도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호기심에 불타며 토끼를 뒤쫓아 들판을 달려가자 다행히도 마침 토끼가 산울타리 아래 커다란 토끼굴로 쏙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 순간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들어갔다. 나중에 대체 어떻게 나올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P11-12)     

이내 앨리스의 눈이 테이블 아래 놓여 있던 작은 유리 상자에 닿았다. 상자를 열자, 안에는 ‘나를 먹어요.’라는 말이 건포도로 예쁘게 쓰인 아주 작은 케이크가 있었다. “먹지 뭐.” 앨리스는 말했다. “그래서 내가 커지면, 열쇠를 집을 수 있겠지. 이보다 더 작아지면 문 밑으로 기어갈 수 있고, 어느 쪽이든 정원에 갈 수 있으니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앨리스는 조금 먹었고, 불안하게 “어느 쪽이지? 어느 쪽이지?”라고 중얼거리며 어느 쪽으로 변하는지 느끼려고 머리 위에 손을 대고 있었는데, 크기가 변하지 않아 좀 놀랐다. 물론 케이크를 먹었을 때는 보통 그러는 법이지만, 앨리스는 워낙 기묘한 일들만 일어나는 데 너무 익숙해져서 인생이 평범하게 진행되는 게 지루하고 시시하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앨리스는 먹기 시작해, 금세 케이크를 다 먹어치웠다.              (P19) 

    

“여전히 축축해.” 앨리스는 우울하게 말했다. “조금도 마르는 것 같지 않아.”

“그렇다면,” 도도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엄숙하게 말했다. “이 회의를 휴회할 것을 제청하는 바입니다. 한층 진일보한 해결 방안을 속히 채택하는 것이--”

“알아듣게 좀 말해요!” 새끼독수리가 말했다. “그 어려운 단어들 반도 못 알아듣겠어요. 게다가 댁도 다 아는 것 같지 않고요!” 그리고 새끼독수리는 웃음을 감추려고 고개를 숙였다. 다른 새들 몇몇이 다 들리게 킥킥거렸다. 

“내가 하려던 말은,” 도도가 기분 상한 듯 말했다. “몸을 말리는 제일 좋은 방법은 코커스 경주라는 겁니다.”

“코커스 경주가 뭔데요?” 앨리스가 말했다. 알고 싶어서라기보다, 도도가 누군가가 말을 꺼낼 때라는 듯 뜸을 들이고 있는데 아무도 말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였다.

“글쎄.” 도도가 말했다. “직접 해보는 게 제일 좋은 설명이죠.”(여러분도 어느 겨울날 해보고 싶어질지 모르니, 도도가 어떻게 했는지 설명해드리겠다.)

맨 먼저 도도는 동그라미 비슷하게 경주 코스를 그렸고, (“정확한 모양은 아니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일행 모두 코스 위에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다. ‘하나, 둘, 셋, 출발’이라는 말은 없었고 다들 저 좋을 때 달리기 시작해 저 좋을 때 그만두었으므로, 경주가 언제 끝났는지 알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삼십 분 정도 달려 다들 그럭저럭 몸이 마르자 도도가 갑자기 “경주 끝!”하고 외쳤고, 다들 도도를 에워싸고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누가 이긴 거예요?”          (P34-35)   

  

앨리스는 조약돌들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모두 작은 케이크로 변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저 케이크를 먹으면,’ 앨리스는 생각했다. ‘분명 내 몸 크기가 약간 변할 거야, 이보다 더 커질리야 없으니 작아지겠지.’

그래서 앨리스는 케이크 하나를 삼키고 기쁘게도 곧장 줄어드는 것을 알아차렸다. 문을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 작아지자마자 앨리스는 집 밖으로 뛰어나갔고, 밖에 잔뜩 모여 있는 작은 동물과 새들과 마주쳤다. 가엾은 작은 도마뱀 빌이 한가운데서 기니피그 두 마리의 부축을 받으며 병에서 뭔가를 받아 마시고 있었다. 앨리스가 나타난 순간 다들 달려들었지만, 앨리스는 힘닿는 한 열심히 달려 곧 울창한 숲속에 무사히 다다랐다. 

“맨 처음 할 일은,” 앨리스는 숲속을 거닐며 말했다. “내 원래 크기도 다시 커지는 거야. 그다음 할 일은 그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는 길을 찾는 거고, 그러는 게 최고의 계획 같아.”

그건 아주 훌륭한 계획임이 틀림없었고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나, 유일한 어려움은 어떻게 실행에 옮겨야 할지 아무런 실마리도 없다는 점이었다. 나무들 사이를 불안스럽게 살펴보고 있는데, 머리 위에서 짧게 짖는 소리가 들려 앨리스는 허둥지둥 올려다보았다.                    (P49-50)   

  

어디 보자 -- 어떻게 해야 하지? 뭔가를 먹거나 마시면 될 것 같은데, 중요한 문제는 이거야. 그게 ‘뭘까?’

확실히 중요한 문제는 그게 ‘무엇인가’였다. 앨리스는 주변의 꽃과 풀잎을 전부 살펴보았지만, 그 자리에 먹거나 마시기에 알맞아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근처에 앨리스와 키가 비슷한 큼직한 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버섯의 아래를 보고, 좌우를 보고, 뒤를 보았더니, 버섯 꼭대기에는 뭐가 있는지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는 까치발을 딛고 몸을 쭉 뻗어 버섯 가장자리 위를 내다보았고, 곧장 커다란 푸른 쐐기벌레와 눈이 마주쳤다. 쐐기벌레는 버섯 꼭대기에 팔짱을 끼고 앉아 긴 물담뱃대를 빨며 앨리스건 무엇이건 손톱만큼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P52)     

“여기서는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겠니?”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따라 크게 다르지.” 고양이가 말했다.

“어디인지는 별로 상관없어--”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는지도 상관없네.” 고양이가 말했다.

“--어딘가에 닿기만 한다면 말이야.” 앨리스는 설명삼아 덧붙였다. 

“오, 그야 분명 그렇게 될 거야.” 고양이가 말했다. “충분히 오래 걸어가기만 하면.”

앨리스는 그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여기고, 다른 질문을 했다. “이 근처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니?”

“이쪽에는,” 고양이는 오른발로 크게 발짓하며 말했다. “모자쟁이가 살아, 그리고 이쪽에는,” 다른 쪽 발로 발짓했다. “3월 토끼가 살지, 맘에 드는 쪽을 찾아가렴, 둘 다 미쳐 있단다.”

“하지만 난 미친 이들에게 가기 싫은 걸.” 앨리스는 대꾸했다. 

“오, 어쩔 수 없단다.” 고양이가 말했다. “여기선 우리 모두 미쳐 있거든, 나도 미쳤고, 너도 미쳤지.”                     (P76)     


정원 입구 근처에 큰 장미나무가 서 있었다. 거기에 핀 장미들은 흰 색이었는데, 정원사 세 명이 달라붙어 흰 장미를 빨갛게 칠하느라 분주했다. 앨리스는 참 이상한 일이라 생각하고 구경하려 다가갔는데, 가까이 갔을 때 정원사 한 명의 말소리가 들렸다. “좀 조심해, 5번! 나한테 온통 페인트를 튀겼잖아!”

“내 탓이 아니야.” 5번이 부루퉁하게 말했다. “7번이 내 팔꿈치를 쳤다고.”

그 말에 7번이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래, 잘한다, 5번! 언제나 남 탓을 하지!”

“넌 가만있는 게 좋을걸!” 5번이 말했다. “여왕님이 바로 어제 넌 목이 잘려도 싸다고 하시는 걸 들었다고!”                   (P94)     

5번과 7번은 아무 말 없이 2번을 바라보았다. 2번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왜 그런가 하면, 여기 이 나무는 원래 빨간 장미나무여야 하는데, 우리가 실수로 흰 장미나무를 심었거든요. 여왕님이 알아채시면 우린 모두 목이 날아가요. 그래서 보다시피, 우린 여왕님이 오시기 전에 어떻게든--” 그 순간 걱정스레 정원 저편을 내다보고 있던 5번이 “여왕님이다! 여왕님이다!”라고 외쳤고, 세 정원사는 순식간에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수많은 발소리가 들리고, 앨리스는 여왕을 보고 싶은 마음에 목을 빼고 돌아보았다. 

제일 먼저 곤봉을 든 병사 열 명이 왔다. 그들은 모두 세 정원사와 똑같이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에, 네 귀퉁이에 손발이 달려 있었다. 다음은 궁정 신하 열 명이었다. 이들은 온통 다이아몬드 장식을 하고, 병사들처럼 둘씩 짝지어 걸어왔다. 그 뒤는 왕실 자녀들이었다. 열 명의 어린아이는 손을 잡고 명랑하게 폴짝거리며 지나갔다. 다음은 손님들로, 대부분 왕과 여왕이었고, 앨리스는 그 틈에 흰토끼가 있음을 알아챘다. 토끼는 성급하고 초조하게 이야기하며, 무슨 말이 나오든 미소를 지으면서 앨리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뒤이어 하트의 잭들이 진홍색 벨벳 쿠션에 왕관을 받쳐들고 지나갔다. 그리고 이 웅장한 행렬의 마지막에 하트의 왕과 여왕이 왔다.                    (P96)     

그리폰은 일어나 앉아 눈을 비볐다. 그러더니 여왕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웃었다. “웃기는군!” 그리폰은 반쯤 혼잣말로, 반쯤은 앨리스를 향해 말했다. 

“뭐가 웃기니?” 앨리스가 말했다.

“저 여자 말이야.” 그리폰이 말했다. “전부 자기 상상이야. 사실은 아무도 안 처형하거든, 따라오렴!”

‘여기선 다들 따라와!라고 하네.’ 앨리스는 천천히 그리폰을 따라가며 생각했다. ‘평생 이렇게 명령만 받았던 적은 없었어, 한 번도!’

그리 멀리 가지 않아 멀찌감치 모조 거북이 보였다. 모도 거북은 작은 바위 턱에 슬프고 외로이 앉아 있었고, 가까이 가자 앨리스에게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한숨소리가 들렸다. 앨리스는 모조 거북이 몹시 가여웠다. “무슨 일로 슬퍼하는 거야?” 앨리스는 그리폰에게 물었고, 그리폰은 전과 거의 비슷한 말로 대꾸했다. “전부 자기 상상이야. 사실은 슬픔 같은 건 없거든. 따라오렴!”

그래서 그들은 모조 거북에게 다가갔고, 모조 거북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커다란 눈으로 그들을 보았지만 아무 말이 없었다.                 (P112)     


그들이 도착해서 보니 하트의 왕과 여왕이 옥좌에 앉아 있고, 수많은 군중이 주변에 모여 있었다. -- 군중은 온갖 종류의 작은 새와 짐승, 그리고 카드 한 벌이었다. 그들 앞에 잭이 사슬에 매이고 양옆에서 병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서 있었다. 왕 곁에는 흰토끼가 한 손에는 트럼펫, 다른 손에는 양피지 두루마리를 들고 있었다. 법정 한가운데에 테이블이 있었는데, 타르트가 담긴 큰 접시가 얹혀 있었다.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여고 보고 있자니 앨리스는 배가 고파왔다. -- ‘재판을 후딱 해치우고,’ 앨리스는 생각했다. ‘다과를 돌렸으면!’ 하지만 그럴 성싶지 않았으므로, 앨리스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주변의 이모저모를 둘러보았다. 

앨리스는 전에 법정에 와본 적 없지만 책에서 읽은 적 있었고, 그 자리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이름을 안다는 게 퍽 흐뭇했다. “저게 판사야.” 앨리스는 혼잣말했다. “큰 가발을 쓰고 있으니까.”

그런데 판사는 바로 왕이었다.                (P132-133)   

  

잭은 애처롭게 고개를 저었다. “제가 그럴 것 같습니까?” 그는 말했다. (온몸이 판지로 되어 있으니 못할 게 당연했다.)

“여기까진 잘 들어맞아.” 왕은 말했고, 계속해서 중얼대며 시를 곱씹었다. “우린 그게 진실임을 알지 -- 이건 물론 배심원단을 말하는 거고 -- ‘그녀가 그 일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 이건 여왕이 틀림없고 -- ‘그대는 어떻게 될까?’ -- 과연, 그렇군! -- ‘나는 그녀에게 하나 주었고, 그들은 그에게 둘 주었고’ -- 이것 보게, 이건 녀석이 타르트를 어떻게 했는지를 가리키는 게 분명해 --”

“하지만 그다음은 ‘그것들은 전부 그에게서 그대에게로 돌아갔어’라고 이어지잖아요.” 앨리스가 말했다.                 (P149)     


“누가 당신을 신경이나 쓸 줄 알고?” 앨리스는 말했다. (이즈음 앨리스는 온전한 키로 다 자라 있었다.) “너희는 기껏해야 카드 한 벌일 뿐이야!”

이 말에 카드 전체가 공중으로 솟아올라 앨리스에게 날아들었다. 앨리스는 반쯤은 무섭고 반쯤은 화가 나서 작게 비명을 지르고, 카드들을 떨쳐버리려 했고, 자기가 언니의 무릎을 베고 강둑에 누워 있고 나무에서 떨어져 얼굴에 내려앉은 낙엽을 언니가 다정하게 쓸어내고 있음을 깨달았다. 

“일어나렴, 앨리스!” 언니가 말했다. “세상에, 참 오래도 잤구나!”

“오, 정말 이상한 꿈을 꿨어!” 앨리스는 말하고, 여러분이 방금 읽었던 기묘한 모험 전부를 기억나는 대로 언니에게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마치자 언니는 앨리스에게 입맞춤하고 말했다. “정말 이상한 꿈이었구나. 그렇지만 이제 빨리 차 마시러 가렴. 늦었어.” 그래서 앨리스는 일어서서 뛰어가며, 그럴 만도 했지만, 얼마나 놀라운 꿈이었는지 생각했다.              (P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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