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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Jul 04. 2024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살인자들>

영화 <킬러The Killers>  1964년

'로버트 시오드막' 감독의 <킬러The Killers>(1946).

    

헤밍웨이의 <살인자들>은 제임스 설터의 소설에 인용되었다. 일이 벌어지는 장소가 ‘서밋’이라는 것으로... 서밋의 한 식당에 살인청부업자 둘이 와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 식당에 자주 오는 사람을 죽이러 왔는데, 그 사람은 자신의 하숙방에서 꼼짝 않고 숨어 있어서 살 수 있었다. <여자 없는 남자들>(Men Without Women) 또는 <여자 없는 세계>는 미국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두 번째 단편집이다. 1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 10편은 잡지 등에 먼저 수록되었던 작품이다. 1927년 10월 발매되었으며, 2달러 가격의 초판은 약 7,600부가 판매되었다. <여자 없는 남자들> 단편집에 실린 이야기의 주제는 투우, 프로 권투 경기, 불륜, 이혼, 죽음 등 다양하다. 〈살인자들〉, 〈흰 코끼리 같은 언덕〉, 〈다른 나라에서〉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여긴 아주 무더운 마을이군.” 다른 남자가 말했다. “마을 이름이 뭐야?”

“서밋.”

“이런 이름 들어본 적 있나?” 앨리 친구에게 동의를 구했다.

“없어.”

“여긴 밤에는 뭘 하나?” 앨이 물었다.

“밤에는 저녁을 먹겠지.” 그의 친구가 대답했다. “사람들이 여기 와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하는 거지.”

“맞습니다.” 조지가 화답했다.                (P73)    

 

“왜 올레 안드레센을 죽이려는 거죠? 그가 당신한테 무슨 짓을 저질렀는데요?”
 “그자는 우리한테 무슨 짓을 저지를 기회도 없었어. 그놈은 말이야. 우리를 본 적도 없다고.”

“그놈은 우리를 딱 한 번 보게 되어 있지.” 앨이 주방에서 말했다.

“그럼 무엇 때문에 그를 죽이려 하세요?” 조지가 물었다.

“어떤 친구를 대신해서 죽이는 거야.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말이야, 똑똑이.”

“입 닥쳐.” 앨이 주방에서 말했다. “자넨 너무 많이 지껄이고 있어.”           (P78)     

“그가 무슨 짓을 저질렀을까?” 닉이 말했다.

“누군가에게 져주겠다고 하고서 이겨버렸을 거야. 그 때문에 저들이 그를 죽이려고 하는 거지.”

“난 이 마을을 떠나야겠어.” 닉이 말했다.

“그래.” 조지가 말했다. “그게 좋겠어.” 
 “자기가 살해당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방 안에서 기다리기만 하다니, 그 사람 생각만 하면 견딜 수가 없어.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야.”

“그래.” 조지가 말했다. “하지만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게 좋겠어.”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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