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VR 저널리즘, 그 가능성은?
내가 VR을 접했던 것은 2008년 다음 로드뷰 작업을 하면서였다. 이때는 사진 넉장으로 VR사진을 만들었지만, 이제 동영상으로 VR을 다시 시작할 줄은 몰랐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VR생중계도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뉴욕타임스는 가상현실 기사를 즐길 수 있는 카드보드로 만든 가상현실 뷰어 100만 개 이상을 구독자에게 무료로 배포했고 앱도 함께 발표했다. LA타임스도 화성 표면의 가상현실로 독자를 데려갔고, ABC뉴스도 북한 군대의 퍼레이드와 시리아 난민의 참상을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국내 언론사들도 앞다투어 VR에 관심을 보이고, VR은 이미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가까운 현실이 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3qW5zqC4jk
VR(가상현실)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단연 게임과 성인물 산업이다. 그러나 VR이 이외에도 언론, 교육, 의료, 박물관, 건축, 영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수 있는 산업이고 기술이다. 이러한 VR은 아직도 풀어야 할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영상뉴스 제작자들의 고민은 VR로 촬영하였을 때 가장 VR의 가치를 발하는 콘텐츠가 무얼까라는 고민이다. 단지 VR은 CCTV의 역할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그 가치를 전달하는 문제에 마주하게 된다. 인터뷰를 굳이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는 의미를 과연 충족시키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다.
나이트 재단에서 발간한 <미래를 바라보기? 저널리즘 속의 가상현실(Viewing the Future? Virtual Reality in Journalism)>이라는 보고서는 VR저넘리즘 의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가상현실 저널리즘은 2012년 1월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서 전직 뉴스위크 기자 노니 드 라 페냐가 ‘로스앤젤레스의 기아’라는 작품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헤드폰과 고글을 테이프로 대충 붙여서 만든 카드보드 장비를 착용할 뿐이었지만 관객들은 순간 로스앤젤레스 푸드뱅크의 현장으로 가게 된다. 당뇨병 쇼크로 쓰러지는 사람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으며, 도시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현실에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는 관객도 속출했다. 이러한 VR뉴스는 그것을 보게 되는 시청자로 하여금 그 현장에 있는 영상기자와 함께 그 광경을 체험하게 된다. 기존의 신문과 방송은 오프라인 상의 매체 종이매체, 방송이라는 수신기 매체로 뉴스를 경험하였고, 현재의 뉴스는 모바일로 많은 부분이 전달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서 뉴스의 접근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에서 VR 뉴스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유투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뉴스는 소비된다.
VR에 대한 가능성은 그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것, 시청자로 하여금 그 뉴스를 경험하고 원하는대로(자유롭게) 현장을 이해할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360도 공간의 초상권 문제, 몰입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킬수 있고, 장시간 보았을 때의 구토감등은 단점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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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관점
영상뉴스 제작에서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뉴스는 새로운 형태의 VR의 장점 몰입성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몰입저널리즘으로 시청자가 공감할수 있는 형태의 기준은 얼마만큼의 스토리텔링을 했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하나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에게 360도의 각도와 관점은 여전히 낯선 공간이다. 그리고 1인칭 시점의 360도 영상은 오히려 경험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경험해야 한다고 이끌고 있다. 이러한 관점과 시각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그 균형점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다. VR저널리즘이 이제 유행을 넘어서 뉴스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VR영상 제작자들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