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다.
이 자리에 앉기까지 뭐가 그리 어려웠는지.
글을 쓸 때면 항상 듣던 음악을 오늘 정말 오랜만에 틀었다.
역시 음악은 빠르게 그때 그 감성과 만나게 하는 힘을 지녔다.
글 쓰는 것 자체가 좋아서 시작한 글쓰기였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글쓰기 외의 다른 것에 신경을 쓰면서 글쓰기가 부담이 되었다.
점점 그 부담이 커지고 커져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 순간 글쓰기를 접었다.
글쓰기를 그만두고 몇 주는 편했다.
더 이상 일주일에 두 번, 주제에 맞추어, 멋있게 포장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글로 풀어내지 못한 나의 이야기들이 내 안에 쌓여가고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되었다.
내 마음 안의 이야기들이 계속 쌓이면
풀어내야 할 감정들도 그대로 쌓여서 내 마음이 곪아 터질 것 같았다.
이곳에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다시 한번 그 다행함과 감사함을 되새긴다.
좀 더 편한 글쓰기로, 진솔한 글쓰기로 이곳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