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흐마니노프를 보았다.
라흐마니노프에게 찾아왔던 3년에서 4년 가까운 슬럼프의 시간을 그려냈다.
그가 겪어내야 했을 암흑과 같은 우울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옆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슬럼프를 도와주기 위한 니콜라이 달 박사의 끊임없는 치료의 시도와 인내도 인상적이었다.
극 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마음이 넓고 깊고 복잡하여……”
그래, 마음은 단순하지 않아서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가 보다. 단번에 알아보고 이렇다 혹은 저렇다고 말할 수 없나 보다.
집에 와서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를 극복하며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었다.
이 아름다운 곡이 나오기까지 그는 무엇을 경험해야 했나?
슬럼프의 극복을 위해서 그가 탐색하고 직면해야 했던 그의 복잡했던 마음과 트라우마들.
그리고 그 도통 알 수 없었던 깊은 마음에 들어가 마주했던 자신의 진짜 모습.
아마도 그 마음속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았기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표현한 곡이기에 지금 흘러나오는 피아노 협주곡은 아름다운가 보다.
그 음악이 지금 나에게는 분주했던 하루에 안식을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