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삼국유사의 고장에 사는 군위군민이 읽는 삼국유사

by 내리리영주


만파식적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려고 공부하면서

息(쉴 식) 글자를 새로 익혔다.

감정이 요동칠때 부적처럼 떠올라서

내쉬는 숨을 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전쟁중엔 전쟁만 끝나길 바랬을텐데 끝나고 나니

새로운 전쟁이 벌어진 통일 신라가 떠올랐다.

만파식적으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피리라니!

그저 입을 대어 '후'부는 것 만으로는

결코 고운 음악이 나올리없는 악기.

들숨과 날숨, 강하게 또 약하게,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소음'이 '음악'으로

변하는 도구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야하는

그 시대의 질문 앞에 참 친절한 비유로 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옛 임금들은 정말로 이렇게 큰 마음을 가졌을까?

실상은 모르지만, 글로 전해지는 마음만은

ㅡ어쨌거나 마음 모아 살아보자는 이야기

ㅡ우리가 스스로를 도우면 온 세상이 도울거라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가져서 참 좋다


칠판그림은 '원혜영 작가님'그림을 따라그렸다.

칠판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내 안에 좀 더 새겨져서 참 좋다.

지우는 맛은 더 좋다.


아이들에게 만파식적이 생기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자랑!"이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ㅋㅋㅋㅋㅋ


수업을 하던즈음 장마로 피해가 많을때라

수해복구나 전쟁 멈추기나 이런거 할 수 있다고하니

또 급하게 착한 마음들을 내비치는

귀염둥이들!

'통일'을 말하는 아이도 있어서 조금 놀랐다.

아이들 앞에 서는 일에 날로 무거움을 느낀다.


#만파식적_신기한피리

#삼국유사의고장군위

#군위사람이읽는_삼국유사

#원혜영작가님

#군위사는지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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