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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서 May 02. 2019

유능하고 가치 있게 일하기 위한, 강점 A매치 후기

타고난 강점으로 단단한 탁월성을 만들어주는 방법 


의류학과를 졸업할 당시만 해도 평생 패션계에서 일을 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지도 못한 방황 기를 겪었고 지금은 브랜드 마케터로 경력을 쌓고 있다. 미리 계획된 경로대로 차근차근 업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대다. 제현주 작가의 <일하는 마음>에서도 "전통적인 의미의 전문성을 어떻게 갖추느냐보다는 자신만의 탁월성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스스로 판단하고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셈이다. 


탁월성을 위해 커리어를 지탱해줄 나만의 강점을 찾는 일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희진 님을 만나게 되었다. 희진 님은 강점 기반의 커리어 코칭을 하고 계신다. 개인의 강점을 분석하여 좋아하는 일로 퍼스널 브랜딩이 되도록 코칭과 컨설팅을 하신다. 


강점 코칭은 지금 하는 일과 소속된 곳에서 겪는 고민의 솔루션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일 안에서 내가 발휘할 대표 강점들을 Gallup의 Strengths Finder 진단과 강점 코칭 툴을 활용하여 정의 및 발굴하고 활용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이 좋게 희진 님이 진행하시는 [나의 강점과 커리어의 A매치!]를 1회 모임으로 커리어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임 일주일 전 Gallup Online을 통해 강점 진단을 마친 상태였다. 총 5개의 상위 강점 테마가 나왔고 희진 님과 함께 내 강점을 일할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전에 강점 인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생각보다 자신의 강점을 설명해보라고 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은 매우 추상적이며 계산되어 나오지 않은 사람의 성향 또는 재능이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갤럽 평가를 통해 강점을 커리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타고난 소질을 인지하면 꾸준한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의 재능을 알고 더욱 개발하기 위한 노력과 자신의 재능에 큰 성공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강점을 알고 커리어를 쌓는 사람과 강점을 모른 채 그저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하는 사람과는 시간과 비례한 일의 총량은 같을 지라도, 시간과 일의 깊이를 나타내는 그래프는 매우 다르게 그려질 거라 생각한다. 




출처 : Strengths finder 2.0 – 도널드클리프턴, 톰래스




나의 상위 5개 테마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희진 님과 함께 이야기한 나의 강점, 그리고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1. 최상화(Maximizer) 테마

2. 발상(Ideation) 테마

3. 개별화(Individualization) 테마

4. 수집(Input) 테마

5. 전략(Strategic) 테마






최상화(Maximizer) 테마


"최상화(Maximizer) 테마가 특히 강한 사람들은 개인이나 단체의 탁월성(excellence)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의 강점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들은 우수한 수준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추구합니다."

         


최상화 테마가 가장 첫 번째로 나왔다. 최상화의 경우 나의 한계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재능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재능, 지식, 기술을 업에 활용할 수 있을 때 급성장을 한다. 또한 최상화는 사람을 차별화하는 고유한 특성을 잘 알아차린다. 


일을 하면서 대표님께서 "이서 씨는 사람들하고 대화를 참 잘하는 것 같다."는 말씀을 자주 했다. 대화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상대의 흥미와 취미를 대화 화두로 자주 던지곤 했다. 사람에 맞추어 말과 행동을 하는 데 매우 탁월하다는 것이 최상화 강점 테마던 것이다. 


최상화는 사람들의 강점에 매력을 느끼고 마치 진주를 찾는 잠수부처럼 강점을 발견하면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 그래서 최상화가 강점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차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나는 강점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요즘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인 오래된 친구보다 느슨한 연대가 더 편했던 이유도 최상화로 설명되었다)




발상(Ideation) 테마

        

"발상(Ideation) 테마가 특히 강한 사람들은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언뜻 보기에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현상들의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2번 째로 나온 발상 테마는 내가 어릴 적부터 강하고 자신할 수 있었던 테마다. 나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있고 모든 종류의 발상과 아이디어를 사랑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운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매일 똑같은 일련의 단계는 지루함을 느끼고 익숙한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좋아한다. 발상 테마는 강점으로 인해 종종 혼자 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나의 기여, 성취, 재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당히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업무의 특성상 일률적인 반복된 업무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섬유 회사에 근무했을 당시에도 매일 하는 스와치 작업이 그렇게 지루하고 힘들었다. 단순함이 주는 혁신적인 생각의 끊김이 너무나 무서웠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찾아 콘텐츠를 만들고 시시각각 변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발상 테마를 더욱 강화하여 업과 나를 별개 해서 생각하기보다 업에 풍덩 빠져 깊은 수심까지 헤엄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개별화(Individualization) 테마

               

"개별화(Individualization) 테마가 강한 사람들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개성에 흥미를 느낍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해서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별화는 희진 님도 강점 테마로 가지고 있는 항목이다. 사람들의 강점을 찾아내고 퍼스널 브랜딩을 하시는 희진 님의 코칭 능력과 많이 흡사한 테마다. 개별화가 강점인 사람은 개인이 어떤 스타일을 갖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대인관계를 구축하는지 관찰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친구의 생일 선물 때 친구에게 꼭 맞는 선물을 고르는 능력이 있다는 셈이다. 


다른 사람의 강점을 예리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가장 월등한 부분을 끌어낼 수 있다. 이 점은 최상화 강점과도 비슷한 측면이 많다. 일로 설명하자면 팀 구성원이 각자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할 수 있게 개인의 강점을 보고 역할을 맡길 수 있다. 주도적인 사람과 함께하면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아직은 연차가 높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 필요가 있는 강점이기도 하다. 

              




수집(Input) 테마

              

"수집(Input) 테마가 특히 강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수집해서 보관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정보, 아이디어, 관계마저도 축적합니다."


            

수집은 가장 놀라고 재미있는 테마였다. 수집 강점이 강한 사람은 사려 깊고, 심사숙고하며, 신중하고, 사색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 특히 관심을 갖는다. 이론, 개념 또는 철학에 대한 대화를 즐겨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사고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좋아한다. 연인을 만날 때도 성향이나 가치관이 1순위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고 내가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늘 만나고 싶었다. 


수집 테마는 아주 많은 것에 흥미를 느낀다. 물건이나 정보를 계속 수집해서 정리하고 수집한 것 중에 높은 가치를 입증하는 것들이 나올 수 있다. 책을 읽는 이유도 비슷하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하기 위해서다. 수집 테마를 통해서는 커리어 측면과 더불어 개인의 가치관도 발견할 수 있는 테마라서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전략(Strategic) 테마

                

"전략(Strategic) 테마가 특히 강한 사람들은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듭니다. 이들은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신속하게 그 상황에 관련된 패턴과 이슈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략 테마는 목표를 파악하고 목표에 도달하는 방식을 고안하여 최고의 대안을 선택한다. 다른 팀원들보다 기회와 해결책을 내다볼 수 있고 빠른 속도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혁신적인 사고는 그룹 구성원들 사이에 지속적인 대화를 촉진한다. 난 일을 하면서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CS 매니저님이 상담하는 이야기도 듣고 그 안에서 시스템 개선 방안을 찾기도 하고, 관리직 매니저님과 특히 O2O 프로세스에 대해 전반적인 대화를 자주 한다. 


전략 테마는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이는 독특한 사고방식이며, 세상 전반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목표 성취에 도움이 안 되는 길, 곧장 저항에 부딪칠 길, 혼돈의 안개로 이어지는 길은 선택에서 제외한다. 이렇게 추려내는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경로, 즉 내가 선택한 전략에 도달한다. 





3시간가량 희진 님과 함께 5가지 강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5개의 강점이 뭔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개별화와 최상화를 통해 재능을 키우고 수집, 발상, 전략을 통해 더욱 유능하고 가치 있게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점 분석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마케팅 분야도 나만의 강점을 계속 발전하여 일과 대면할 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단단해진 나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강점 A매치 희진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heeji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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