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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공감하며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A의 단편소설집'과 '소설 쓰는 A의 일상'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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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마나카 (4)
그 여자
다음 날 점심, 나는 그의 가게로 찾아갔다. 하얀 바탕에 검은색으로 무인스시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있는 간판이 멀리서도 분명하게 보였다. “어서 오세요” 내가 들어가자 그가 환하게 웃으며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나를 맞이했다. “점심 특선 주세요”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다. 그는 정성스레 초밥을 만들어 접시 위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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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마나카 (3)
그 남자
처음 얼마 동안은 손님이 없었다. 하루에 두 세명의 손님이 전부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커플 같아 보이는 젊은 남녀의 방문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비슷한 시간에 방문 예약을 했고 서로를 대화상대로 지목했다. 그렇게 방문한 남녀는 반가면을 쓴 채 서로의 손을 잡고 들어오거나 대화를 하며 들어와 같이 앉았다. 때로는 심각했고 때로는 웃음소리가 나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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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마나카 (2)
첫 번째 손님
집을 팔고 평수를 줄여 전세로 가며 돈을 마련했다. 거기에 퇴직금을 더해 카페로 만들면 좋을 것 같은 집을 찾아 계약했다. 집을 리모델링하여 제법 그럴싸하게 꾸몄다.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방문 예약 시에는 닉네임, 방문시간, 역할, 좌석번호를 정하도록 했다. 예약자는 다른 사람의 예약 정보를 확인하여 대화상대를 지정할 수도 있었다. 영업을 시작하고 며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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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마나카 (1)
마음을 나누는 카페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봤어?” 아내가 맥주 한 캔을 가지고 와 내 옆에 앉으며 물었다. 아마도 며칠 전 그 일에 대한 질문일 것이다. “글쎄, 어떻게 생각해?” 아내에게 되물었다.“음... 솔직히 말하면 걱정스럽지. 지금 직장은 안정적이잖아. 당신이 말한 ‘마음을 나누는 카페’는...” 아내는 말꼬리를 흐렸다. “누구나 말하기 힘든 불안이나 고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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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5
[소설 쓰는 A의 일상] #13
찢어진 콘돔
"오늘, 친구 가방에서 포장이 찢어진 콘돔을 발견했잖아. 선생님한테 걸렸으면 작살날 뻔했어." 아이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아이 엄마는 중학생이 콘돔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아이와 장단을 맞춘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아내와 나의 격렬한 대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당연히 큰일이지. 중학생이 콘돔이라니."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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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2.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모태솔로 (6)
말라깽이와 나
월요일 오후. 상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 어떻게 보지.’ 교대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녀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딸랑.” “어서 오세요” 나는 습관적으로 인사를 했다. 말라깽이였다. 나를 보고 놀란 듯 멈칫했지만 이내 매장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작은 매장이었다. 그런데 저 놈은 무엇을 찾는지 매장 안을 한참 서성댔다. 벌써 같은 곳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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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모태솔로 (5)
편의점 그녀 2
상품의 바코드를 스캐너로 찍어 물건 값을 계산했고 상품을 정리했다. 여느 때와 같은 오후였다. 한 가지 고민거리만 빼면 정말 그랬다. ‘주말에 만날 수 있는지 물어볼까. 이상한 놈 취급하면? 아. 미치겠네.’ 그렇게 계산대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딸랑.” 문이 열리고 헬스장 여신이 들어왔다. 바로 그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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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모태솔로 (4)
편의점 그녀 1
저녁에 입고된 물품을 검수하고 상품을 매대에 진열하고 있었다. 몸이 다 나았는지 그녀가 평소보다 삼십 분 일찍 왔다. 그녀는 지난번에 고마웠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건넸다.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라고도 했다. 보기보다 싹싹한 그녀였다. “딸랑.” 편의점 유리문이 열리며 큰 가방을 한쪽 어깨에 둘러멘 여자가 남자의 팔짱을 끼고 들어왔다. ‘불안한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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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모태솔로 (3)
헬스장 말라깽이
“멸치 같은 놈이.” “네?” 앞에 있는 손님이 물었다. 말라깽이를 생각하다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보다. “아, 아니에요. 다른 생각을 하다 그만. 죄송합니다.” 나는 얼른 물건 값을 계산했다. 이제 곧 있으면 야간 근무자인 그녀가 올 것이다. 오후 여덟 시면 냉장식품과 유제품 등이 입고되는데 물품 검수와 정리를 다하면 거의 퇴근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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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모태솔로 (2)
헬스장 여신
“지난주에 소개팅 잘했어?”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 앞에서 친구가 물었다. “글쎄, 내 스타일은 아니었어.” “아, 잘 안됐구나.” 친구는 약속이 있는지 내일 보자며 손을 흔들고 급히 사라졌다. 여기저기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며 내는 소리에 학교가 소란스러웠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학교 밖 어디론가 향했고 학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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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모태솔로 (1)
소개팅
나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여자에게 고백을 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그런 이들을 모태솔로라고 했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 한자와 영어를 유치하게 조합하여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그런 단어를 만들어 냈는지. 만약 그가 모태솔로라는 단어가 사회를 얼마나 혼란스럽게 할지 알았더라면 그 단어를 머리로는 생각했을지언정 절대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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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오후 3시 (4)
#9월 27일
9월 27일, 일요일. 상태는 머리에 철모를 쓴 듯 묵직함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뻣뻣한 목을 좌우로 움직여 풀어주고는 세면대 거울 앞에 섰다. 피곤했는지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상태는 수도꼭지를 끝까지 돌려 찬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게 했다. 세면대에 고개를 수그리고 머리에 찬물을 뒤집어썼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상태는 수건으로 물기를 대강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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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오후 3시 (3)
#9월 26일
9월 26일, 토요일. 눈이 떠졌다. 어젯밤 잠을 설친 탓인지 머리가 무거웠다. 상태는 소파에서 일어나 손목시계를 봤다. 9시였다. 아내는 여전히 곤히 자고 있었다. 간밤에 아이를 달래느라 피곤했던 모양이었다. 어젯밤 비가 몰아치기 시작한 것은 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꽂히고 곧이어 가슴이 덜컥할 정도의 큰 소리가 하늘을 진동시킨 때부터였다.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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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오후 3시 (2)
#9월 25일
9월 25일, 금요일.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상태는 빠르게 출근 준비를 마쳤다. 현관 거울 앞에 서서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문을 나섰다. 전철역으로 가며 어젯밤 꿈에 대해 생각했다. 꿈은 시간이 흐르면 대개 그 기억이 점점 흐트러지고 희미해져 마침내 기억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꿈에 나온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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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A의 단편소설집
[A의 단편소설] 오후 3시 (1)
#9월 24일
학교가 끝났다. 상태는 서둘러 책가방을 멨다. 가방끈을 엄지로 걸어 움켜잡고 앞으로 쭉 당기자 허리께까지 축 쳐져 있던 책가방이 순식간에 치솟으며 등에 꼭 밀착됐다. 가방 지퍼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단소는 상태의 키를 한 뼘은 더 커 보이게 했다. 아이들은 교실 문을 나서자마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교문을 향해 달려갔다. 상태도 뒤질세라 기세 좋게 뛰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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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소설 쓰는 A의 일상] #12
초단편소설로 시작해 볼까?
초단편소설. 보통의 단편소설이 200자 원고지 80~120매 분량이라고 한다면 초단편소설은 20~30매 분량의 아주 짧은 소설이다. 흔히 짧은 글을 뜻하는 엽편소설이란 장르가 있다. 나무위키의 설명에 따르면 "손바닥 크기에 쓸 수 있는 정도라 하여 掌(손바닥 장)을 쓴 장편소설(掌篇小說)이라고 불렸으나 長(길 장)을 쓰는 장편소설(長篇小說)과 동음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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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6. 2025
[소설 쓰는 A의 일상] #11
그녀의 비평
몇 편의 단편 소설을 쓰고난 이후, 한동안 소설을 쓰지 않았다. 열심이었던 마음은 버킷리스트에 적힌 리스트 중 하나를 지워버리는, 딱 그 정도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잊고 살았다. 아주 가끔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불쑥 치솟아 오를 때가 있었지만 그 힘듬을 알기에 선뜻 키보드에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다시금 소설을 쓰는 것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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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5
[소설 쓰는 A의 일상] #10
유방암입니다.
아내는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이동하는 내내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후'하고 천천히 내뿜기를 몇 번했다. 느리고 길게 내쉬는 숨에 긴장감도 함께 사라졌으면 좋으련만 아내의 경직된 얼굴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수술실 문턱을 넘는 그 짧은 순간 아내는 나와 눈을 마주치며 걱정하지 말라는 듯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내일 퇴원하시게 될 것 같아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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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 2025
[소설 쓰는 A의 일상] #9
미안한데.... 재미가 없어.
쓰고 있던 소설을 내팽겨친지 한달 가까이 됐다. 그 까닭은 아내의 한마디였다. 한달 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소설을 아내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구했다. "어때?" "글쎄... 이해가 잘 안되는데. 인물들이 왜 이렇게 행동을 해?" "마음의 상처와 불안을 가진 인물들이니깐..." "근데, 이 부분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이 상황은 억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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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6. 2024
[소설 쓰는 A의 일상] #8
좋은 글을 쓰고 싶다.
탁탁탁탁. 백스페이스를 연신 눌러 댔다. 꽤 오랜 시간 이리저리 방황하던 단어들은 결국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잡아채고는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고 왼손으로는 자연스레 턱을 괬다. 얼굴은 컴퓨터 화면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 브런치키워드가 보였다. 브런치키워드는 키워드별로 글을 한데 모아 정리해 놓은 곳이다. 여러 개의 키워드 중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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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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