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살미

by rosa


539. ● 반살미 : 명사.


갓 혼인한 신랑이나 신부를 일갓집에서 처음으로 초대하는 일.



* 조카를 반살미하고 윷놀이하며 기다렸다.

* 결혼식이 끝나고 쏟아지는 반살미 요청에 새내기 부부는 녹초가 됐다.




540. ● 뙤다 : 동사.


1. 실로 짠 물건의 코나 바느질한 자리의 올 따위가 끊어지다.

2. 물건의 한 부분이 떨어지다.



* 뙨 모기장을 얽매고 나서야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다.

* 아끼던 스웨터 소맷부리가 뙤었다.




541. ● 다라지다 : 형용사.


여간한 일에 겁내지 아니할 만큼 사람됨이 야무지다.


● 댕가리지다 : 형용사.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 안차다 : 형용사.


겁이 없고 야무지다.



* 그 사람 보기와는 달리 아주 다라진 사람이다.

* 그녀만 바라보는 불안한 눈동자들 때문에 선영은 시나브로 댕가리진 아줌마가 됐다.




542. ● 고물 : 명사.


배의 뒷부분. =꽁지부리, 뱃고물, 선로(船艫), 선미(船尾).



* 이민선 고물에 서서 고국 쪽 하늘을 끝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 조각배 고물에 서서 성난 바다를 내려다본다.




543. ● 팡개 : 명사.


논밭의 새를 쫓는 데에 쓰는 대나무 토막. 한 끝을 네 갈래로 갈라서 작은 막대를 ‘十’ 자로 물려 묶은 것을 흙에 꽂으면 그 사이에 흙이나 돌멩이가 찍히게 되는데, 이 흙이나 돌멩이를 새에게 던진다.



* 팡개질로 매를 잡겠다는데 따라나선 네 잘못이 크다.

* 초보 농부에게 팡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그는 당최 알아듣지를 못했다.




544. ● 외상말코지 : 명사.


어떤 일을 시키거나 물건을 맞출 때, 돈을 먼저 치르지 아니하면 얼른 해 주지 아니하는 일.

※ 말코지.

물건을 걸기 위하여 벽 따위에 달아 두는 나무 갈고리. 흔히 가지가 여러 개 돋친 나무를 짤막하게 잘라 다듬어서 노끈으로 달아맨다.



* 단 한 번도 외상말코지를 당한 적이 없었던 사람이었다.


* 장마 / 김명인

며칠째 공사가 중단된 다가구 단지

일용 잡부들끼리는 양은 냄비로 잡담 끓이거나

소간 없는 심술로 서로 들볶지만

외상말코지 고스톱도 이제는 바닥이 나

페트병 막소주에 삼겹살 노린내나 비로 굽는다

곰팡내 물씬 나는 입맛 안쪽까지

들이치는 빗줄기여, 생각 몇 병으론

이 너절 기울 수 없어 한 사내가 주머닐 뒤집는데

둘러앉은 반편들도 며칠 전부터 빈털터리

굽질리는 빗소리에 불알 속이 다 질척거린다

*소간(所幹): 할 일, 용건.

*너절:허름하고 지저분함.

*굽질리는: 일이 꼬여서 잘 안되는(이상 옮기면서).

[출처] 시 모음 1510. 「장마」|작성자 느티나무


https://blog.naver.com/edusang/223495911998





545. ● 늘채다 : 동사.


미리 생각한 수효보다 많이 늘다.



* 잔칫날 하객이 늘채게 모였다.

* 늘채게 모인 조문객 덕분에 선영은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한 줌 덜어낼 수 있었다.





546. ● 늘키다 : 동사.


시원하게 울지 못하고 꿀꺽꿀꺽 참으면서 느끼어 울다.



* 시부모 모르게 늘킨 적이 어디 하루이틀이었던가!

* 내 아이를 위해 늘키며 살아온 시간들. 돌아가고 싶지 않아도 가끔 낡은 서랍 열어 그 추억을 마주하면 애썼다, 잘했다 다독이며 나를 위로한다.





547. ● 촉기 : 명사.


눈빛 따위에서 느껴지는 생기와 재기.



* 촉기 찼던 그의 눈을 다시 볼 수 있을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입성은 헐해도 촉기 넘치는 그의 얼굴을 보면 예사로운 인물은 아닌듯하다.




548. ● 기스락 : 명사.


1. 기슭의 가장자리.

2. 초가의 처마 끝.



* 지리산 기스락에 자리한 마을.

* 기스락에 고드름이 사라지면 산골에 수줍은 봄이 찾아온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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