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 ● 배내 : 명사.
1. 남의 가축을 길러서 가축이 다 자라거나 새끼를 낸 뒤에 주인과 나누어 가지는 제도. =반양(半養).
※ 배냇닭. 배냇돼지. 배냇소. 수냇소.
2. 날 때부터나 배안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음. 또는 그런 것.
* 배냇토끼는 없었을까?
* 복돌이 배냇머리를 소중히 보관한 할미마음을 알기나 할까?
560. ● 배메기 : 명사.
지주가 소작인에게 소작료를 수확량의 절반으로 매기는 일. =반작, 반타작, 병작, 병작반수, 타작.
* 뼈 빠지게 배메깃논을 부쳐도 일 년 치 식량을 충당하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 지주는 그것이 공평한 배메기셈이라고 했다. 무식해서가 아니었다. 그조차 없으면 식솔을 먹일 수 없어 남자는 입술 가득 비린 감사를 물고 허리를 조아렸다. 공평은 그렇게 산수에 사회를 덧칠한 채 오롯이 지주의 측근이 되었다. 소리를 잃어버린 불평은 남자의 거시기 밑으로 이마를 구긴 채 주저앉았다.
561. ● 불풍나게 : 부사.
매우 잦고도 바쁘게 드나드는 모양.
※ 뻔질나다 : 드나드는 것이 매우 잦다. =주살나다.
* 그가 우리 집을 불풍나게 드나드는 꿍꿍이셈을 모르겠다.
* 어린 처자 집에 불풍나게 다니더니 혼인을 한다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덕분에 마을 사람들 잔치국수 먹게 됐군.
562. ● 무장 : 부사.
갈수록 더.
* 그가 무장 어깃장 놓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 복돌이 무장 사랑스러운 이유는 할미 눈이 늙어져서일까?
다정도 병이라더니 사랑도 노환 인가보다.
563. ● 차깔하다 : 동사.
(~을) 문을 굳게 닫아 잠가 두다.
* 그 가게 문 차깔한 지 수개월이 지났다.
* 어쩌다 보니 차깔한 그 문을 매일 확인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짜증이 다음에는 궁금증이, 지금은 걱정이 든다. 경기가 어렵다는데 내 단골가게도 문 닫은 것 아닌지.
564. ● 첩박다 : 동사.
(사람이 대문을) 닫고 그 위에 나뭇조각을 가로 걸쳐 박아서 다른 사람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다.
* 첩박은 집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지금은 마을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
* 마음 문을 첩박았다. 두려움, 어쩌면 기다림 일지 모르는 시간을 지냈다.
문득 ' 빗장 거두고 제 맘대로 들어앉은 그를 마주한다. 아, 이제는 인연이라 불러도 될까 어울리지 않는 고민을 시작한다.
565. ● 애바르다 : 형용사.
이익을 좇아 발밭게 덤비다.
● 애살맞다 : 형용사.
군색하고 애바르다.
* 애바르지 못한 탓일까, 평생 가난살이를 면치 못하고 살아왔다.
* 나이답지 않게 애살맞더니 어느새 집을 샀다네.
566. ● 비사치다 : 동사.
1.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여 은근히 깨우치다.
2. 손바닥만 한 납작한 돌을 세워 놓고 얼마쯤 떨어진 곳에서 돌을 던져 맞히거나 발로 돌을 차서 맞혀 넘어뜨리는 놀이를 하다.
* 아무리 비사쳐도 잘못된 점을 알아채지 못하는 그 사람.
* 좁은 골목에 모여 딱지치기, 비사치기, 구슬치기, 말뚝박기, 술래잡기...
종목을 가리지 않고 나는 깍두기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몸치는 고쳐지지 않았다. 뭘 해도 시원찮은 나를 그래도 왕따 없이 품어주던 어릴 적 친구들이 새삼 고맙다.
567. ● 뉘 : 명사.
자손에게 받는 덕.
* 그는 늘그막까지 뉘 한 번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면 보고 자란 자식이 뉘를 행한다. 무릇 윗물이 먼저 덕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인 듯하다.
568. ● 아딧줄 : 명사.
바람의 방향을 맞추기 위하여 돛을 매어 쓰는 줄. =아디, 앗줄.
* 돛도 아딧줄도 전혀 쓸 수 없이 거센 폭풍우와 맞서고 살아남았다.
* 독서는 푸석한 내 인생 전환을 위해 충실한 아딧줄이 돼주었다. 덕분에 삭막했던 과거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 독서는 아직도 나의 항해를 주도하며 든든한 돛의 역할을 하는 고마운 동반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