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치다

by rosa


609. ● 조리치다 : 동사.


졸음이 올 때에 잠깐 졸고 깨다.



* 책상에 엎드려 조리쳤으나 여전히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 날이 바뀐 줄 알았다. 아주 잠깐 조리쳤을 뿐인데 숙면한 듯 개운해졌다.




610. ● 안고나다 : 동사.


(~을) 남의 일이나 잘못을 도맡아 짊어지다.


● 안고나서다 :


(~을) 남의 일이나 책임을 대신 맡아 나서다.

※ 떠안다 : (~을) 일이나 책임 따위를 온통 맡다.


● 안고지다 :


남을 해치려다가 도리어 해를 입다.



* 자식이 지은 죄를 안고나겠다고 나서는 어머니.

* 그렇게 매사를 안고나서니 오지랖 소리를 듣지. 쯪쯪.




611. ● 깃 :


1. 외양간, 마구간, 닭둥우리 따위에 깔아 주는 짚이나 마른풀. =부초.

2. 부시를 칠 때 불똥이 박혀서 불이 붙도록 부싯돌에 대는 물건. 수리취, 쑥 잎 따위를 불에 볶아 곱게 비벼서 만들기도 하고, 흰 종이나 솜 따위에 잿물을 여러 번 묻혀서 만들기도 한다. =부싯깃.

3. 물고기를 많이 모이게 하기 위하여 물속에 넣어 두는,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나 풀포기 따위. =고깃깃.



* 가축 배설물과 같이 다져진 깃을 걷어 내어 두엄 더미에 쌓아 두다.

* 밤하늘 별빛 고운 시간을 골라 우리 집 누렁소랑 마른 깃을 덮고 누우면 낮시간 고단함이 썰물 타고 달아났다.




612. ● 버캐


1. 액체 속에 들었던 소금기가 엉겨 생긴 찌끼.

2. 엉겨서 굳어진 감정

※ 소금버캐. 오줌버캐. 침버캐.



* 그 사람 가슴에, 나에 대한 무슨 버캐가 끼었는지 나를 그리도 못마땅해하는 것일까.

* 나도 알지 못했던 애증버캐가 드러나니 우리 사이 불편함의 이유를 알게 됐다.




613. ● 제비추리 : 명사.


소의 안심에 붙은 고기.


● 제비초리 :


뒤통수나 앞이마의 한가운데에 골을 따라 아래로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



* 노릇노릇 구운 제비추리를 뜯어먹느라 정신 팔려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 제비추리와 제비초리, 볼수록 얄궂은 점 하나의 문학이다.




614. ● 잦감 : 명사.


밀물이 다 빠져나가 바닷물이 잦아진 때.



* 잦감이 되면 바쁘게 움직이는 섬마을 주민.

* 썰물때면 남김없이 세속을 내어 보이는 바다. 그 바다를 통해 쌀도 팔고 고무신도 사야 하는 아낙의 마음이 하릴없이 바쁜 때가 잦감이다.



‘잦감’, ‘간물때’, ‘간조’가 모두 같은 말이다. 잦감은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낮은 때이므로 감풀이나 갯벌이 넓게 드러난다. ‘조금’은 한 달 중 조수가 가장 낮은 때를 말하는 데 비하여 잦감은 하루 중에 물이 가장 낮아진 때를 말한다. ‘물 참’, ‘찬물때’, ‘만조(滿潮)’에 반대되는 말이다.

*어렵게 떠나온 피서길이라 짠물에 발이라도 담글 요량으로 바닷가에 나갔더니 하필이면 잦감이라, 눈앞에는 시퍼런 바닷물결 대신 아득한 갯벌만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네이버/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615. ● 걸태질 : 명사.


염치나 체면을 차리지 않고 재물 따위를 마구 긁어모으는 일을 낮잡아 이르는 말.



* 그 영감 평생을 걸태질만 하더니 동네에서 인심을 잃었다.

* 남이 이룬 성공은 걸태질이라 폄하하면서 별반 다르지 않은 그의 작태는 적반하장 그대로이다.




616. ● 걸터들이다 :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휘몰아 들이다.


● 걸터듬다 :


무엇을 찾느라고 이것저것을 되는대로 마구 더듬다.


● 걸터먹다 :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휘몰아 먹다.



* 그 집안은 걸터들인 물건들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 거식증이 지난 자리에 폭식증이 왔는지 보이는 족족이 걸터먹었다.




617. ● 구입 : 명사.


겨우 벌어먹음. 또는 겨우 되는 밥벌이.



* 초과 근무까지 힘들게 노동을 하지만 구입이나 할 정도밖에 안 된다.

* 서울 가면 호강시켜준다더니 세 식구 구입도 어려워 굶기를 밥 먹듯 했다.




618. ● 일집 : 명사.


말썽스러운 일이 생기게 되는 바탕이나 원인.



* 그는 가는 곳마다 일집을 만들고 다닌다.

* K_민주주의에 일집은 주술에 휘둘리는 모지리들 때문이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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