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빌 설리번은 인디애나 대학교 의과대학의 약리학과 미생물학 교수이다. 그는 전염병과 면역 체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권위 있는 AAAS 카블리 과학 저널리즘 상을 포함하여, 그의 연구와 저술로 수많은 상과 명예를 받은 인물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안에 담긴 모든 것을 설명한 책이다.
특별히 나를 만나서 반가운 이유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한 나의 그 무엇일 것이라는 암시가 깔려있다.
우리의 행동과 성격은 유전자, 미생물총, 호르몬, 신경 전달물질, 환경 사이의 어려운 상호작용으로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변화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조금만 더 자세히 원인을 파악한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도 많다. 단순하게 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음 한편이 조금은 편해지는 부분도 있다.
일례로 아동기에 학대를 받으면 성장해 각종 건강상의 문제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약물중독, 자살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더구나 이러한 문제가 자식에게도 후성 유전적 표지로 전달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나의 행동이 내 자식들에게 스트레스와 정신적 상처로 여러 세대에 걸쳐 DNA에 흉터를 남길 수 있음을 알았으니 우리도 여기서 영감을 받아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일에 지체 없이 나서야 할 것이다. 208p.
요컨대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유전자나 후성 유전적 프로그래밍, 그리고 미생물총(마이크로비오타)에 의해 우리가 만들어지며 우리의 행동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서로의 잘나고 못남에 대해 더 겸손하고 더 관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자아발견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해야 하는 합리적 근거를 갖게 됐다는 점이다.
도파민에 더해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노르에피네프린의 폭주를 경험하게 한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상승하면서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수치는 떨어진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서로에게 짜증이 날 정도로 집착하는 이유를 세로토닌 수치저하 때문이라 설명할 수 있다. 256p
전반적으로 '나를 나답게 하는 것들'을 통해 빌 설리번이 전달하고 한 핵심은 유전자 구성과 상관없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건강, 성격, 삶의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을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먹는다’에서 마음은 mind일까, heart일까?
고대 이집트에서는 심장이 전신의 피를 돌게 하므로 중요하게 여겨 따로 떼어 항아리에 보관하고 뇌는 쓸데없는 것이라 여겨 제거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험을 통해 뇌의 각 부분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해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상 위에 물음은 mind 즉 두뇌의 결정에 의한 행동이라고 여긴다.
내 마음을 알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며 행동하는 나를 훈련하기 위해 많은 질문과 해답을 준 책이다.
초등친구가 심각한 뇌경색으로 중환자실에서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다. 부인도 아이도 알아보지 못하고 한마디 말 없던 친구가 병문안 간 친구를 알아보고 이름을 불렀다. 그의 기억은 지금 어린 시간을 헤매고 있는 듯하다. 기적이 있어서 친구가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초조한 시간이 흐른다.
친구가 돌아온 자신과 반갑게 마주하는 시간이 빨리 오길 바라며, 응원 한마디 보탠다.
“돌아와라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