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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 Mar 21. 2024

2024 사과는 죄가 없다

      


임신 중에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으면 짝눈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이 사실일까?

입덧하는 딸 최애 식품은 사과였다. 하필.   

   

2024년 대한민국에 사과의 죄를 묻는 기사가 매일 아우성이다. 도대체 사과는 무엇을 잘못했을까.     

지난해 이상기후로 사과 생산량이 감소됐다고 하는데 전년대비 71% 가격이 올랐다. 한 개 만원 하는 사과 덕분(?)에 우리도 사과 없는 설날을 지냈다. 살면서 처음 겪는 이 사태가 믿기지 않는다. 매스컴은 작년 추석부터 사과를 물가의 기준으로 잡고 소란이다. 이뿐이 아니다. 귤은 78.1% 배는 61.1% 올랐다고 한다. 물가가 미쳤다.


생산량이 줄어들면 당연히 가격이 오를 텐데 경제를 관할하는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답답하다.

    

며칠 전 대파가 소환됐다. 대통령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카메라 앞에서 한 말이 도화선 되어 결국 야당 유세장에 대파가 동원됐다. 여도 야도 대책이 없긴 마찬가지다. 총선이 코앞인데 싸움질로 난장판인 정치에 혐오하지 않을 수 없다.      


‘못 살겠다. 바꿔보자’

언제 적 구호를 2024년에 외쳐야 하는지 참담하다. 그러나 국민이 외면할수록 나라는 무너진다. 사과가, 대파가 소리치니 관세를 인하한 수입 작물을 오늘부터 시장에 싸게 푼다는 기사가 나왔다. 소리를 내야 한다. 국민이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외쳐야 한다.      


‘2024년생 짝눈은 정부가 책임져라. 개 사과는 필요 없다.’




사과가격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32025.html          




대파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32945.html    



개사과

https://m.khan.co.kr/politics/election/article/202110231433001#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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