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짐짐하다 :
가).
1. 음식이 아무 맛도 없이 찝찔하기만 하다.
2. 어떤 일이나 생활이 아무런 재미나 흥취가 없다.
나). (~이) (~기가)
마음에 조금 꺼림하다.
*된장찌개가 얼마나 짐짐하던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었다.
*그 와의 만남이 이어질수록 설렘은 사라지고 짐짐한 기분이 커졌다. 만남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을 보며 다가오는 이별을 예감했다.
226. ●마닐마닐하다 :
음식이 씹어 먹기에 알맞도록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자두가 마닐마닐하게 익기는 잘 익었는데 맛은 형편없다.
*연이를 위해 모처럼 갈비찜을 했다. 마닐마닐한 것이 제법이었다. 역시 맛난 음식은 기술이 아니라 정성으로 차리는 행복이라 생각했다.
227. ●허발하다 : (~을)
몹시 굶주려 있거나 궁하여 체면 없이 함부로 먹거나 덤비다.
*구린 재물도 허발하더니 결국은 철창에 갇혔다.
*예전 같으면 허발했을 녀석이 웬일인지 점잖아졌다.
228. ●고삭부리 :
1.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
2. 몸이 약하여서 늘 병치레를 하는 사람.
*고삭부리가 일을 시작하더니 오히려 건강해지고 식사량도 부쩍 늘었다.
*중매쟁이가 아무래도 웃돈을 받아먹은 것이 틀림없다. 안 그럼 저런 고삭부리를 맞선 남이라고 앉힐 수가 없지. 연이는 이 자리를 박찰 생각이 가득한 채 물 잔만 만지작거렸다.
229. ●은짬 :
이야기의 여러 부분 가운데 은밀한 대목.
*누가 들어도 은짬이 틀림없지만 여봐란듯이 떠벌리고 있었다.
*일부러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갑자기 작아지는 소리에 내 귀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은짬을 들었다. 아, 모르는 것이 약인데 듣는 바람에 병이 낫다.
230. ●새줄랑이 :
소견 없이 방정맞고 경솔한 사람.
*그 새줄랑이 때문에 비밀 계획이 탄로 나고 말았다.
231. ●보깨다 : (~이)
1. 먹은 것이 소화가 잘 안 되어 속이 답답하고 거북하게 느껴지다.
2.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번거롭거나 불편하게 되다.
*생일잔치에서 점심 먹은 뒤로 속이 보깨어 결국 약을 사 먹었다.
*혼자 보깬다고 좋아질 거면 일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내려놓자, 진인사 했으니 대천명 하는 것이 순리이다. 잊자 잊자 잊는 척이라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