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 ●섭치 :
여러 가지 물건 가운데 변변하지 아니하고 너절한 것.
●잔챙이 :
1. 여럿 가운데 가장 작고 품이 낮은 것.
2. 지지리 못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허섭스레기 :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 =허접쓰레기.
*외국 군대가 철수하면서 남긴 섭치 더미로 넝마주이가 몰려들었다.
*계획 없이 대청소를 했다. 섭치를 골라버렸다. 내 삶에 생긴 여백이 만족스럽다. 비우기 잘했다.
240. ●부디기 :
삶은 국수를 가마에서 건져 내는 데에 쓰는 기구.
보통 올이 굵은 베로 자루 모양으로 만들어 아가리에 굵은 철사나 나뭇가지 따위로 손잡이를 붙인다.
*부엌에 부디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부디기는 없지만 국수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241. ●소용 :
길쭉하고 자그마한 병.
*소용에 참기름을 담아 두었다.
*여우 골탕 먹이려는 두루미가 소용을 꺼냈다.
242. ●통거리 :
어떤 물건이나 일을 가리지 아니한 채 모두.
●도거리 :
1. 따로따로 나누지 않고 한데 합쳐서 몰아치는 일.
2. 되사거나 되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일.
*가게에 진열된 상품까지 통거리로 부동산 매매계약을 했다.
243. ●저쑵다 :
신이나 부처에게 절하다.
*아침에 시작한 '삼 천 번 저쑵기'가 저녁 때가 되어서 끝났다.
*정화수 떠놓고 남편의 안녕 위해 새벽마다 저쑵기 삼 년.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니다. 어린 자식 두고 먼저 가면 안 됩니다. 돌봐주소서.
착한 연이 정성이 통했는지 남편은 슬그머니 병석을 거뒀다.
244. ●각치다 : (~을)
1.말질을 하여 화를 돋우다.
2.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 상처를 내다. =할퀴다.
*매번 나를 각치는 말질로 부아를 돋우는 네 의도가 도대체 무엇이냐?
*복돌이 제 손으로 눈주위를 각치면 할미 마음에 상처가 난다.
245. ●구어박다 : (~을)
1. 한 곳에서 꼼짝 못 하고 지내다. 혹은 그렇게 하다.
2. 쐐기 따위를, 단단히 끼어 있게 하기 위하여 불에 쬐어서 박다.
3. 이자 놓는 돈을 한 곳에 잡아 두고 더 이상 늘리지 않다.
*대장간에서 호밋자루 구어박는 뒤뿔치기 하다가 상처를 입어 한동안 병원에 구어 박혀 지냈다.
*왜놈들 징용 차출이 무자비했다. 삼대독자 지키려 연이는 방공호에 아들을 구어박고 동네에는 그가 집을 떠났다고 소문 냈다. 돌아보니 흉흉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