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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 Aug 10. 2024

손말명

246. ●노박히다 : 동사. (~에)

1. 계속해서 한 곳에만 붙박이다.

2. 줄곧 한 일에만 골몰하다.     


●노박이로 : 부사.

1. 줄곧 한 가지에만 붙박이로.

2. 줄곧 계속적으로.   

  

*노박이로 붙어 장애인을 돌보는 일에 선뜻 나설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연이가 글쓰기에 노박힐 수 있는 것은 주위가 편안하다는 증거였다. 



    

247. ●아람 :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 

    

●아람치 :

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    

 

*밤나무밭에서 서리한 아람을 세 명의 아람치로 나누었다.

*가을 따사로운 햇살아래  밤송이가 아람 벌어 매달렸다. 아람 주우러 갈 생각에 마음이 바빠진다.



          

248. ●악대 :

1. 불깐 짐승.

2.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하여 불알을 까서 기른 소. =불친소.   

  

*자연의 섭리를 역행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빚어낸 악대소. 악대말. 악대양...     




249. ●둘- : 접사 .

(짐승 암컷을 나타내는 명사 앞에 붙어)

‘새끼나 알을 낳지 못하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인위적 둘치가 된 애완동물, 행복할까?     

*자식 없는 걸 마누라가 둘치이기 때문이라고 여긴 시기가 있었으나 결함은 문진 영감 자신에게 있었다. 

표준국어대사전, <<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250. ●손말명 :

혼기가 찬 처녀가 죽어서 된 귀신.   

  

●몽달귀 :

총각이 죽어서 된 귀신.

=도령귀신. 도령신. 몽달귀신. 

    

*손말명이 나타난다는 시골 폐가에 길고양이가 우글거린다.  

*손말명과 몽달귀를 위로하려고 마을 사람들이 영혼결혼식을 주선했다.


   

251. ●곡두 :

눈앞에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환영.     


*굶주림에 시달리다 흰쌀밥에 쇠고깃국 밥상을 받고 허발해 먹는 곡두 속에서 그의 정신은 희미해지고 있었다.

*구슬땀 목욕하며 장작을 쌓는 아버지, 어깨는 무겁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겨울  고구마 검게 그슬려 후후 불어 껍질 까고 딸애 입에 털어 넣는 주름진 손에 기쁨이 가득했다.  아버지가 기거하던 마지막 집을 정리했다. 이제 어디에도 아버지 흔적이 없는데 내 눈에는 온통 아버지 곡두로 가득하다. 영원히 살아계실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     




252. ●흥감하다 :

넌덕스러운 말로 실지보다 지나치게 떠벌리다.   


*그의 흥감스러운 말투에 모두 반신반의하고 있던 참이었다.

*호식이 흥감하며 외지만 듣는 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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