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 ●부기 :
세상사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 =북숭이.
*그 사람 어리칙칙한 언행으로 부기인척 전국을 떠돌아다닌다.
*연이를 부기라 놀리지만 그것은 그녀 깊은 속을 알지 못한 자들의 헛소리였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지만, 가끔씩 내 안에 부기가 자리 잡고 있다.
254. ●쓰렁쓰렁 : 부사.
1. 남이 모르게 비밀리 행동하는 모양.
2. 일을 건성으로 하는 모양.
3. 사귀는 정이 버성기어 서로의 사이가 소원한 모양.
*가까운 촌수라도 수년에 한 번 성기게 만나니 쓰렁쓰렁할 수밖에 없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더니 정작 일은 쓰렁쓰렁한다.
255. ●데 - : 접사.
1. 몇몇 동사 앞에 붙어
‘불완전하게’ 또는 ‘불충분하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데되다.
데삶다.
데생기다.
데알다.
데익다.
2. 형용사 앞에 붙어
‘몹시’, ‘매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데거칠다.
데바쁘다.
[참고] 설 - : 접사.
일부 동사 앞에 붙어
‘충분하지 못하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설깨다.
설듣다.
설마르다.
설보다.
설익다.
* 설겅설겅 씹히는 데익은 고구마.
* "설늙은이 꽃샘추위에 얼어 죽는다는데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가라우."
데퉁명한 말투지만 투박한 호흡에도 감출 수 없는 관심과 염려는 충분히 나에게 전달됐다.
* 방학 중 오전, 오후 수업을 병행하며 데바쁜 요즘입니다. 방학이 끝나면 좀 여유가 생길 듯해요.
256. ● 핫 - : 접사.
1. 몇몇 명사 앞에 붙어
‘짝을 갖춘’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핫아비.
핫어미.
[반대말] 홀-
2.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솜을 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핫것.
핫바지.
핫옷.
핫이불.
* 솜이 덩얼 덩얼 뭉친 핫바지로 힘겹게 삼동을 났다.
*갓난아기 핫바지하나 만들 수 없는 가난. 연이는 이 겨울이 무사히 지나길 삼신께 빌고 또 빌었다.
* 핫아비와 핫어미는 사이좋게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하였다는 전설입니다.
257. ●둘되다 :
상냥하지 못하고 미련하고 무디다.
●둘하다 : 둔하고 미련하다.
*그 사람 둘되긴 하지만 절대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잘나도 둘된 며느리보다 못나도 여시 같은 며느리가 좋다. 나는 둘하지 않았을까?
*저희 친정 엄마는 둘된 사람이 변덕 없고 꾸준해서 좋다고 하십니다.
258. ●데설궂다 :
성질이 털털하고 걸걸하여 꼼꼼하지 못하다.
●데설데설하다 :
성질이 털털하여 꼼꼼하지 못하다.
*그 일은 데설궂은 사람이 하기에는 힘든 세밀한 작업이다.
*데설데설하지만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에 매진하는 연이 마침내 명인자격을 취득했다.
*너무 깐깐한 사람보다 데설데설한 친구가 편하기도 해요.
259. ●덩둘하다 :
1. 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2. 어리둥절하여 멍하다.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모두 덩둘해서 서로 얼굴만 보고 있다.
*지진 상황에 모두 놀라 덩둘한데 그 사이에도 할미는 복돌이를 챙기더라.
*지진으로 덩둘한데도 복돌이를 챙기는 할머니의 내리사랑 복돌아 치사랑으로 갚아야 한다.
우리말로 멋지게 댓글 달아주신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김수정(https://brunch.co.kr/@33-youa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