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파타

by rosa



천주교 연중행사 9월 8일은 복되신 성모마리아 탄생 축일로 지낸다. 성모님의 생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성모님께 봉헌된 남양성모성지에서 맞이하는 성모님의 생일은 다르게 느껴졌다.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 듯했다. 빈자리가 많아 썰렁하던 대성당이 순례자로 가득 찼다.


이유 있는 건축

https://www.youtube.com/watch?v=0VO3_xW0CYg


일 주 전 TV 방영된 프로그램 덕분인줄 나만 몰랐나 보다. 이유야 어찌 됐든 순례객이 몰려오니 모처럼 신부님 귀여운(죄송) 미소가 보였다.


사제는 대성당 중앙의 기다란 창을 통해 하늘을 보면서 천천히 제대로 향했다.

최후의 만찬을 바라보던 사제는 제대에 발이 머물고 다시 독서대로 향하며 수태고지에 잠시 그의 눈길을 둔다. 이내 독서대에 도착한다.

미사 때마다 보이는 사제의 루틴, 강론을 기다리는 나에게 그는 항상 설렘으로 걸어온다.


오늘 복음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신다.> ✠ 마르코 복음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예수님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이지 않게 치유합니다.

그것은 병든 이 와의 접촉 가운데 위로와 격려, 친밀함을 나누는 치유입니다. 그리고 기적을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것이 선한 치유자의 겸손한 모습입니다. ㅡ이상각 신부님 강론 중에서ㅡ



순례객은 기도하기 위해 여기 왔다. 풀소리 바람소리 벌레소리 가득한 가로수길을 지나고


초봉헌실 창문 밖으로 예수님이 치맛자락에 매달려 있는 남양의 성모님을 만난다.


어서 오라 양팔 벌려 환영하는 예수님, 성인 성녀들 사제들이 환영해 주는 곳이 남양성모 성지이다.


커다란 화강석 묵주알 틈으로 기도가 굴러가면


하늘로 열린 대성당 두 개의 대칭 탑이 나타난다 벽돌로 쌓아 올린 모든 손길에 기도가 어려있다.


찬미예수님 인사하는 봉사자들을 만나고.

중앙계단에 올라 거대한 문을 연다.


한 주간도 수고했다

나의 일주일을 이미 알고 위로해주시는 젊은 예수님이 나를 반기는 곳 남양성모성지에 도착했다.

저절로 두 손을 모으며 성호를 긋는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도 중에 멍든 마음이 열린다. 에파타.


단풍이 물들면 더욱 아름다운 남양 성모성지에 다정한 성모님을 만나러 오세요.


이상각신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tTFREOPRVXkdLAE5lqhF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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