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복돌이

by rosa



고흐의 그림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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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아몬드 나무’는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서 득남 소식을 듣고 인생 마지막 봄에 그린 그림이다. 혹독했던 그의 삶 속에 잠시 평화가 머물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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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 밀레를 존경하던 고흐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오마주한 작품이다.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버지를 향해 활짝 팔을 벌리고 첫 발작을 떼는 아기와 그 아름다운 순간 사랑 가득 담은 눈으로 보는 엄마, 그림 속 가족의 한 순간은 그들의 평생뿐 아니라 후세에 이르기까지 자식에서 자식에게 끝없는 사랑으로, 평화로, 행복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삼 개월 전 첫돌 맞은 복돌이 돌잔치를 브런치 글로 썼다.

https://brunch.co.kr/@yijaien/899

복돌이가 지구에서의 첫발을 뗐다. 아이는 두려움 없이 빛나는 세상을 향해 첨벙 뛰어들었다.




폭풍 성장하는 복돌이는 지금 15개월 엉아가 됐다.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등원할 때마다 자지러지던 아이가 한 달이 지나는 어느 날, 고사리 같은 팔을 뻗어 선생님 품에 안겼다. 할미에게 세상 쿨하게 빠이빠이를 했다. 할미 없이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세상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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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커 나는 아이를 보며 나의 보람도 커간다.

가르치지 않아도 익혀가는 많은 즐거움 속에서 아이의 행복도 커졌다. 무엇보다 나의 아이 딸과 사위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황혼육아 프로젝트 - 노을 육아는 성공으로 가는 중 임을 느끼며 감사하다.


김소영 작가는 그녀의 에세이《어린이의 세계》에서 '어린이는 좋아 보이는 것을 따라 하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할미의 사랑 안에서 복돌이가 매일 매일 커다랗게 웃으며,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커나가길 기도한다.



ps. 복돌이를 사랑해 주시고 궁금해하는 랜선 이모님들께 15개월 복돌이의 무지갯빛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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