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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 Yimoon Apr 02. 2024

이제 누구라도 아무라도

이제 누구를 안아줄 수도 있겠다 [#33]



꺼내지도 못하고

꺼낼 줄도 몰랐던

캄캄한 것들이

분홍 빛으로 사라진다.


바람 타고

나부끼며

내 발 앞까지 온

가녀린 벚꽃 잎이

그랬나 보다.


열어준 문을 열고

빼꼼히 나와보니

온 천지가 벚꽃이다.


이제

누구라도 

아무라도

벗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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