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하기 때문에 [#23]
너덜너덜한 날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서 헐떡거리다
긴 한숨을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와 앉으니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을 가진 문자가 와 있었다
아끼는 이였다
그에게 답장을 하면서
나 역시 안부를 물으며
맑은 미소가 수줍게 지어진다
나를 살피는 마음이 있었다
그 귀한 마음들은
내가 어둠 속에서 꺼져버리지 않게
비춰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