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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 Yimoon Aug 25. 2021

비님이 오신다

먹먹하기 때문에 [#62 ]






비님이 오신다



비가 오는 날이면

왠지 비에게 존칭을 붙이고 싶어 진다.


비가 단순하게 내린다는 관점보다는

나에게 온다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다.


빗방울을 보고

빗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보면

빗방울이 이뻐서 인지

빗소리가 주는 리듬 때문인지

탁해졌던 감정들이 조금씩 맑아진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문득문득 들던 생각들이

징검다리가 되었나

그리운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온다.


그러니

고맙고

존칭을 붙여드리기 마땅하다.


비님이 오신다.

나는 좋아라.


나는 나는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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