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미완의 중남미 여행 이란 제목으로 연재하던 글이 두권의 책으로 묶여져 출간 되었습니다. 이 책을 위해 유안사랑이라는 출판사도 만들었습니다. 유안사랑은 본래 내가 운영해오던 사진 갤러리인데 사업내용에 출판업을 추가한 것입니다.
제1권은 마야편으로 멕시코 부분을 쓴 것이고 제2권은 잉카편으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부분을 쓴 것입니다.
아래 글은 알라딘과 YES24 등 인터넷 서점에 올린 출판사 소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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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의 눈으로 본 중남미의 역사와 문화
보통 인문학자들, 특히 한국학 분야 전공자들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여행기를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한국 고대사 전공자로서 중남미 지역의 대해 남긴 글은 많지 않다. 특히 이 책은 중남미 지역의 역사 유적에 대해 그대로 해설하기보다 우리 역사의 면면들을 떠올리며 인류 역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또한 제국주의 식민 지배 하에서 억압받고 지워졌던 원주민의 오랜 역사와 삶, 그리고 독립 이후에도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유럽의 흔적을 바라보면서, 한국 사람으로서 품을 수밖에 없는 복잡한 심정, 때로는 감동적인 장면들을 진솔하게 써내려 갔다.
중남미 대륙 전체적으로, 독립 후에도 혁명, 독재와 민주화 등 역사의 굴곡과 진통을 거친 국가들이 많다. 민주화가 처절한 과정 속에 진행되었던 한국 현대사를 삶의 전 과정에서 겪어낸 노학자의 감상이 여행의 현장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사진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땅과 사람들
유물과 유적을 사진에 담아온 고고학자이면서 안동 지역에서 지역 문화와 사람을 렌즈에 담아온 사진작가로 오래 활동해온 저자는 유적과 풍광, 사람들의 생활의 현장까지 많은 사진을 과감한 구도로 남겼다.
세계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색채를 그대로 담아내 사진만 보아도 남미 어느 도시의 광장 한가운데, 혹은 황량한 폐허의 건조한 공기 속에 단번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활기와 사유로 가득 찬 노년의 발걸음
보통 노년이 되어 하는 여행은 자식들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 그것도 단체 관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체력과 정보, 인지의 한계로 복잡한 루트와 일정, 돌발 변수를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여행은 그 동기부터 수십 년간 간직해 온 저자의 꿈에서 시작되었고 여행 준비의 모든 과정을 지방 소도시에서 오직 인터넷 검색, 온라인 예약으로만 밟아 나갔다. 그래서 이 여행기는 노년의 여행도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한 방법과 루트도 떠나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자유롭고 희망찬 여행기다. 건강과 치안 문제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가족이나 소그룹으로라도 자신의 선택과 계획으로 자유롭고 만족도 높은 여행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치명적인 돌발 변수, 뜻하지 않은 위기로 여정은 갑자기 큰 변화를 맞지만 겹쳐진 우연과 행운 속에서 강인함과 희망을 만날 수 있는 강렬한 체험을 함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