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무슨 납치범도 아니고
하는 말의 절반이 협박이네
"그렇게 안 삼킬 거면 밥 그만 먹어"
"하지 말라고 했지"
"엄마 말 안 들으면 늑대가 잡아간다"
엄포를 놓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조급함 안에 아이를 가두려니
마음이 급해서 오는 말들이다.
좀 기다려 주고
기다려 주면 되는 일인데
낮의 엄마는 밤의 엄마처럼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다.
왜 꼭 애만 재우고 나면
마음이 너그러워져
이렇게 하루가 후회스러울까?
밤에라도 너그러운 게 어디냐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