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도 이 상황이 너무 비논리적이고
화가 나는데, 이를 논리적으로 둘째에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말이 채 나오기도 전에
서러움이나 울컥함이 먼저 일게 뻔해서
설명 대신 침묵을 선택하게 된다.
80대 노부모의 전형적인
"성별에 따른 투사(Projection)"로
비롯된 현상임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즉, 남아선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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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통한 '대리 만족'과 '과시욕'은
노부모 세대에서는
인생 성적표처럼 여겨진다더니,
내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내 아들이 이만큼 잘 산다"는 것이
곧 자신의 성공으로 치환되는 것이다.
(나의) 모친은...
딸은 '나와 같은 여성'으로서
살림의 고단함을 공유해야 할 동반자로
보는 경향이 컸던 것이다.
딸에게 느끼는 '동질감'과 '통제욕'은
(나의) 모친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의 투영체였던 것이다.
ㅆ ㅂ 그걸 받아들이고 보면
지금까지의 모든 마찰이 아귀가 맞는다.
딸이 편하게 지내거나
본인과 다르게 소비하는 모습을 보면,
본인이 억척스럽게 살아온 세월이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거나
묘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너는 나처럼 살아야 내 고생을 이해한다"라는 무의식이 작동한다.
아들은 '바깥사람'이라서 잘 살길 바라지만,
딸은 '내 안사람'이라서
내 방식(고생과 인내)을 계승하길 바라는 이중잣대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제길 이런 게 어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