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자극적인 일들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만난 저의 최애는 히트작이더라도 본인 기준 너무 자극적이라고 생각되면 아예 보지 않고, 캐첩이나 소스조차 찍어 먹지 않는 담백한 입맛의 소유자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는 자신의 입맛을 닮아 사람 자체도 참 담백한 매력이 있습니다. ‘알 수 없는’ 그의 매력을 깊이 파고들다보면 ‘알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고, 저는 그걸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는 아이돌로서 충분히 화려하고 멋있는 매력을 지닌 사람이지만, 제가 그를 오래토록 붙잡고 있게 된 이유는 결국 ‘한 인간으로서의 매력’에 있습니다. 마크는 세상이 가끔은 부조리하고 불공평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것을 탓하거나 불평하기보다는 자기 옆에 있는 사람들을 그리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달을 보며 감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지만, 어둠 속에서는 그것보다 조금 더 빛이 나는 그런 사람이요.
마크를 통해 저는 지난 5년동안 자연스레 그의 시선을 닮아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저 그를 열심히 응원하고 애정을 주었을 뿐인데, 그 덕분에 내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그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까지 생긴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이 책에서 조명하고 싶은 점도 그의 화려한 성취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성장 서사와 그가 이 세상에 전하는 선한 영향력입니다. 언제나 그에게서 받은 것이 많아서 은혜 갚겠다고 다짐만 했었는데, 이 책이 그 첫 걸음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돌아보면, 성인의 초입에서 만난 마크는 저에게 커다란 어른 같은 존재였습니다. 존경할 점이 너무나도 많아 그를 우러러보고, 부지런히 따라가며 정신적 지주처럼 삼았습니다. 하지만 함께 성장한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더 이상 저에게 ‘완벽한 우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점과 약점까지도 함께 받아들이며 응원하게 만드는,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마크는 자기만의 주파수가 너무나 뚜렷한 사람이라, 가끔은 누군가가 온전히 자신을 이해해주기를 바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이 그의 일부분이라도 읽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그에 대해 쓰는 책이긴 하지만, 결국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곧 당신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