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상처로부터 나아갈 용기

INTRO

by 예가체프

용기는, 상처에 아직 남은 미세한 통증에서 시작됩니다.

상처를 감추지 않는다는 건, 부끄러움을 견디는 일입니다. 프리다는 부서진 몸으로 자신을 세웠고, 크리스티나는 땅을 기어가며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들었습니다. 인간은 그렇게 조금씩 나아갑니다. 무너지면서도, 여전히 삶을 향해.

#4.〈The Broken Column〉 – 프리다 칼로

부서진 기둥, 몸을 잇는 철심, 그리고 눈물.

그녀는 스스로의 고통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고통을 드러내는 용기는 인간을 다시 일어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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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hristina’s World〉 – 앤드루 와이어스

멀리 보이는 집, 끝없이 이어지는 벌판.

그녀는 손끝으로 땅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아감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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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Vampire〉 – 에드바르 뭉크

붉은 머리칼의 여인이 남자의 머리를 감싸안고 있습니다.

사랑일까, 집착일까, 상처와 위로가 교차합니다.

우리는 상처를, 사랑의 흔적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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