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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룰 Sep 28. 2016

9월의 다섯번째 월요일.
"책, 빌려줄까"

다른 이의 감정이 공유되는 것

2014. 09.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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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의 감정이 깃든 책을 (훔쳐) 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멋있게 써보고 싶어서 저렇게 썼지만 결국, 누가 한 번 본 책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 아! 책을 상전 모시듯 하는 사람들의 책은 빼고

- 어떤 물건이든, 물건이 사람보다 중요하게 되는 것은 별로 다.


좋아하는 문구에는 밑줄이 쳐져 있는

때론 하단 모서리가 접힌

종종 포스트-잇 한 장이 붙어져 있는


그런 페이지에 도달할 때면 난 왠지 모를 기대를 시작한다.


괜히 너의 생각에 내가 감히 끼어들어도 되는 것

무언의 허락을 받은 것


책을 빌린다는 것은, 함께 본다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이 공유되는 것.








독립출판 '세이브 먼데이' e-book으로 만들기 프로젝트

월요일을 쉬면서 월요일을 구하기 위해 저장했던 3년의 일기를 독립출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 http://yirul.blog.me/2208092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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