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os 2024
2024.12.31. 부산 다대포.
Panasonic Lumix Gx85 12-32mm F 3.5~5.6
가덕도야 부디 그곳에 있으라
다대포에서 일몰을 본다는건 사실 가덕도의 그늘을 그림자를 봄에 다름 아니다. 다대포의 수려한 노을 풍경을 만드는데는 넓은 사막과 같은 백사와 너른 습지와 뻘, 강과 바다가 만나는 역동성도 있지만 기가 막히게 해 지는 방향에 아름드리 누운 가덕도의-그 섬과 산들이 만드는 실루앳이 존재한다. 서녘으로 뉘엇뉘엇 떨어지는 해를 가리는 섬인 동시에 해가 더 넘어갈수록 두드러지는 섬의 그림자. 낮엔 보이지 않는, 희미한 존재가 미네르바의 부앙이 마냥 해질녘에야 우리에게 도드라져 보인다.
난 2025년 12월 31일에도 저 기막한 가덕도의 위치를 욕하며 저 너머를 갈구하고 싶다. 연대봉과 그 해안절벽이 원시삼림이 내년에도 그 위치에 드리누워 해질녘에 그 존재를 드러내주길 원한다. 그 봉우리를 절벽을 폭파한 골재로 공항을 매립하는 가덕도신공항에 반대한다. 외양포 주민들의 역사적 수난에 대한 국가의 무책임과 방임, 시야 밖은 반 국민인 섬을 타자화 하는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한다. 마찬가지로 대구에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시민의 공항이 남아있길 바란다. 자연을 생태를 소비하고 착취 하고 파괴하지 않고 존재할순 없을지언정 이 경제적 사회적 생태적 필요성도 없는 신공항을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