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해도 불행할 때

루비 스팍스

by YISK

세상 모든 일이 내가 마음먹은대로만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마냥 그렇지도 않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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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작가이다, 어린 나이에 쓴 소설이 엄청난 평가를 받으면서 대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같지만 그 뒤로는 제대로 된 작품을 내질 못했다. 그렇다고 글쓰기를 그만둔 것은 아니고 계속해서 붙들고 있다.


그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자신이 세상을 만들고 그 안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창조해 낼 수 있다. 그런 그가 어느 날부터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상형이 등장하는 꿈이다.



꿈 속의 그녀는 그에게 영감을 주고, 그는 그를 통해 다시 글쓰기에 몰입한다.

얼마가 지난 후 그는 꿈 속의 그녀가 실제로 자신의 집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글 쓴 내용과 똑같은 모습, 생각, 살아온 날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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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는 자신이 환각에 빠진 것이다, 정신병이 생긴 것이라고 믿고 그녀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곧 다른 사람에게도 그녀가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가 바라왔던 모습대로 만들어 낸 그녀이기에 그는 더이상 바랄 것 없이 그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그는 글쓰기를 잠시 멈추게 된다. 하지만 얼마 안가 그는 그녀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발견한다. 그리고 쓰다만 부분에 그녀에게 바라는 모습을 덧붙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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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쉽지, 이후로 그는 몇번이고 그녀를 수정해나간다. 처음에는 문제가 해결되는 듯 했으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문제로 반복해서 드러난다. 종국에 그는 그녀에게 사실을 말하고 자신의 능력을 그녀에게 보여준다.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웃으며 그가 명령한 대로 춤을 추던 그녀는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 그는 그녀를 자유롭게 풀어주게 된다.


그는 모든 스토리를 알고 있는 친형의 권유로 그의 경험을 소설로 출간하게 되고 다시 한번 크게 성공하게 된다.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그의 강아지와 길을 걷다가 공원에 가고, 루비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루비는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뭔가 다시 잘될 것 같은 암시를 주면서 영화는 끝나게 된다.




남자 주인공은 폴 다노, 여자 주인공은 조 카잔이라는 배우가 출연했다. 폴 다노는 미스 리틀 선샤인, 옥자 등에서 연기했던 배우라 바로 알아봤지만 여자 주인공은 신인 배우인 줄 알았다. 그녀는 실제로 폴 다노의 연인이며 헐리우드에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 자체는 사실 크게 특별할 건 없다. 마법적인 사건, 내 맘대로 되는 상황이 마냥 유쾌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 어린 천재, 등등 그간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던 주제와 상황들이 등장한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영상의 아름다움이었다.


라라랜드와 똑같은 LA에서 촬영되어 그 곳의 대조적인 모습들 -

북적거림 속의 황량하고 적막한 느낌- 을 너무나 잘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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