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생수가 다음 날 메론 소다가 됐다고?
1화 <메론소다편>
주관적인 감상평
"연기력으로 무장한 이들의 성장 드라마"
한참 전부터 광고를 하도 해대서 이게 드라마인지, 콩트를 한다는 건지 모호한 채로 토요일 1화를 보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스다 군의 열렬한 팬이 되어 온갖 드라마, 영화, 노래까지.....
그래서 홍백가합전까지 실시간으로 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스다뿐 아니라 주변인들도 활약이 두드러진다.
스다 군은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잘하면서도 스타일도 너무 좋고, 모두 가진 독보적인 배우이다.
그래서 같은 소속사 나카무라 토모야도 좋아지고, 절친이라는 나가노 타이가도 좋아지고, 요네즈 켄시, 아이묭, 게다가 스다가 좋아하는 개그 그룹 욘센토신까지도 좋아질 정도였다.
아무튼 아리무라 카스미와 찍은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도 벼르고 있다가 보지 못하고, 영화가 개봉하고 얼마 뒤부터 계속 <콩트가 시작된다>고 하고 다니니, 예능인지, 드라마인지 정체 불명이었다.
1화를 보니 콩트부터 시작하는데, '이건 뭐지? 이렇게 재미없다?'고 싶었다. 그런데 그 조차도 연기였다. 이 드라마는 인기 없는 개그 콤비 마쿠베스(맥베스) 세 친구의 이야기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무기력하게 지내던 리호코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레스토랑을 찾은 세 사람을 보고 묘한 호기심을 느껴 검색을 하다가 어느 순간 팬이 되고, 삶의 의욕을 찾는다.
하지만 마쿠베스는 10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만둔다는 약속을 하고 시작했던 터라, 리호코가 처음으로 공개 코미디를 보러 간 날 해체를 선언한다. 그런데 리더 격인 하루토는 레스토랑에서 만나기 이전 만취한 리호코와 공원 벤치에서 만난 적이 있고, 그때 건넸던 물이 다음날 메론 소다가 되어 있던 게 궁금해 공연이 끝나고 리호코에게 말을 건다. 그게 손만 대면 메론 소다가 되는 사람을 소재로 한 콩트 소재가 되었다며. 리호코는 그만 둔 회사가 소다 분말을 만드는 회사였고, 분한 마음에 잔뜩 가방에 넣어왔다고, 그래서였을 거라고 말해 준다. 그러면서 용기를 내 자신이 마쿠베스를 통해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그러자 리호코의 그 한 마디가 얼마나 간절했던 걸까 뒤돌아 눈물을 훔치는 하루토. (그때... 스다 군의 눈물 연기는... 찐이다. 정말 훌륭하다.) 그만두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질질 끌 수도 없는 현실에서 자기 때문에 친구들까지 이런 실패 구렁텅이에 몰아 넣은 거라고 눈물을 훔치는데 감동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고,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줄 모양이다.
좀 괜찮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담에 기억하기 위해서 가끔 기록을 해 두는데,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방황하는 청춘, 열정, 용기, 희망, 꿈 같은 식상한 문구로 설명하기는 아까운 드라마였다.
현재 일본에서 연기력 탑으로 여겨지는 20대 끝자락의 스마 마사키와 아리무라 카스미, 나가노 타이가, 카미키 류노스케의 케미가 너무 좋으며, 각본 또한 훌륭하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20대를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나는 그 시절 어떤 어른을 상상하고 있었을까?
- 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