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슌타가 진짜 유서를 썼다고?
2화 <유서 편>
주관적인 감상평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인정하는 건 어려운 일"
1화를 보면서 감탄을 했다면 2화를 보면서 나의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마쿠베스 해체를 선언한 뒤 사무실로 불려간 하루토에게 매니저는 다시 생각해 보라며 자꾸만 마음을 뒤흔든다. 그런데 그 매니저가 세상에나 나카무라 토모야 군! 역시 같은 소속사 선배의 내조가.... 깜짝 놀란 카메오였다.
이때만 해도 하루토는 자신이 콩트를 하자고 친구들에게 말했기 때문이라는 죄책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는데, 사실 고등학교 발표회에서 콩트를 처음 하자고 한 사람은 준페이였다. 준페이가 뚱뚱한 한 친구에게 거절당하고, 슌타에게도 거절당한 다음 고른 친구가 하루토였다. 그런데 콩트가 대 실패로 끝나 더 이상 할 마음이 없었는데, 발표회가 끝난 뒤 하루토가 진심으로 콩트를 해 보자며 나선 것이었다.
애초 준페이가 콩트를 하려고 한 이유는 좋아하는 여학생 때문이었다. 다른 걸로는 도저히 경쟁상대가 되지 않아 재미있는 걸로 어필하기 위해 콩트를 해보려고 한 거였고, 발표회 때도 그녀의 웃는 얼굴로 충분히 만족했다. 본격적으로 콩트를 할 생각은 없어 거절하려는 순간 '재미있었다'는 여학생의 문자 한 통에 엉겹결에 하루토의 말에 찬성. 이 사실을 슌타를 통해 우연히 듣고 배신감을 느끼는 하루토. 그동안의 죄책감은 무엇이었나.
한편 리호코는 레스토랑에서 유서를 쓰고 있는 슌타를 보고 하루토에게 그가 자살할지도 모른다고 호들갑을 떤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27살까지만 살겠다고 했다며 알아보라고 하는데, 하루토는 유서가 콩트 준비물에 불과하다고 흘려 넘기지만 마쿠베스 해체로 인해 슌타는 다시금 목표를 잃어버린 듯하다.
사실 슌타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프로게이머로 크게 성공했지만 스스로 불행하다 여기고 은퇴 후 마쿠베스에서 콩트를 하며 행복해했다. 아버지도 그 주변 사람들도 모두 27살에 죽어 자신도 27살까지만 살 거라고 말해 왔는데, 생일을 앞두고 마쿠베스까지 해체하게 되니 더욱 불안해 보인다. 사실 고등학교 때도 옥상에서 하루토의 말 한마디에 자살 충동을 거둔 슌타였다.
마쿠베스 결성에 대한 진실을 얘기해 주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하루토, 하지만 진심을 얘기할 수 없었던 준페이, 둘 사이에서 휘둘리지 않는 슌타. 서로간의 믿음과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장면이 너무 좋다.
대사 한 마디, 표정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하루토와 준페이. 오랜 친구이기에 그런 현실 케미가 드라마에서도 너무 공감 백배이다.
코믹과 진지함, 감동이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어서 보는 내내 유쾌하다.
결국 콩트를 하게 된 건 모두가 자신의 선택이었으며 10년간 해 올 수 있었던 건
'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계속 할 수 없음의 이유가 부모거나, 돈이거나, 여자친구 때문이라는 건 핑계라는 것.
"정말 하고 싶은 거냐?"고 묻는 대사가 마치 나에게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 듯하다.
절대 하루토의 대본을 바꾸지 않는 준페이는 무대에서 자신의 선택이 후회가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이 청춘들의 하루하루를 응원하고 싶다.
- 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