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지금 할 수 있는 것
6화 <금도끼 은도끼 편>
주관적인 감상평
"핑곗거리 대신 용기를 내는 하루토에게 박수를"
해산을 결정한 뒤로도 마쿠베스의 일상은 그닥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연을 하면서 덤덤히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는 것 뿐.
이번 화의 주인공은 준페에와 나츠미이다. 주류 판매점을 하는 가업을 잇겠다고 결심한 준페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모님 집에서 일을 돕는다. 그러자 누나는 여자친구와 제대로 상의했냐고 묻지만 준페이는 선뜻 말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사실 나츠미를 위해 시작한 콩트였는데, 마쿠베스를 해산하고 나면 나츠미와의 관계도 끝나지 않을까, 헤어져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토는 그런 준페이에게 용기를 내라고, 왜 주눅이 드냐고 술주정을 해댄다.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봐 온 커플이지 않나.
고등학교 시절 나츠미는 사귀던 남자친구가 준 반지를 해변에서 잊어 버려 소원하던 차에, 준페이가 마침 그 해변에서 20명 정도의 친구들을 모아 생일 축하를 해 주었다. 나츠미의 이름을 나타내는 723이 나란한 사진을 수십장이 넘게 찍어서 축하해 준 것이다. 나츠미가 준페이와 사귀게 된 건 그런 순수한 마음과 별거 아닌 일에 그 많은 친구들을 동원할 수 있는 준페의 인간성에 반한 것이었다.
하루토는 퇴근길 나츠미를 찾아가 준페이가 얼마나 괜찮은 녀석인지를 넌지시 이야기해 준다. 얼마 전 생일날에도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진주 귀걸이를 조개껍질에 넣어 분수 물속에서 기다렸던 순수한 녀석. 누구를 만나더라도 준페이 같은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나츠미도 이제껏 경제력 없는 남자친구를 부양하다시피 10년을 지냈는데 그런 일이 사라지면, 그런 준페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하루토의 이야기를 듣고 준페이가 어떤 일을 하든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 사랑하기로 한다.
한편 리호코는 마쿠베스 멤버가 동생은 이름으로 부르면서 자신은 성으로 부르냐며 자신도 친밀감이 느껴지게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귀여운 투정을 한다. 준페이와 슌타가 얼렁뚱땅 '리호코'라 부르는데 뭔가 오글오글.
하루토는 부모님집에 마지막 공연 전단을 전해주러 갔다가 형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준페이는 가업을 잇고, 슌타는 지금 일하는 알바 가게를 물려받게 될 것 같고, 뭐 그러지 않더라도 이미 프로 게이머로 성공한 이력도 있는데, 자신만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어떤 경력도 내세울 만한 특기도 없음을 깨닫고 우울해 한다. 그때 놀이터에서 만취 상태의 리호코를 만난다. 리호코가 정식 사원으로 지원하는 걸 고민하고 있자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회사도 다녀봤으니 자신과는 입장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자 리호코는 다르지 않다고, 누구나 출발선에 서 있는 건 똑같다고 말한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항상 핑곗거리를 찾고 싶을 터다.
준페이나 슌타가 자기보다 훨씬 앞서있다고 하루토가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선택하는 것,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는 것은 누구나 힘들다.
적성에 맞지 않는 가업을 잇고 가장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준페이,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맞보았지만 더 큰 우울을 안고 살았던 슌타.
각자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 보자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니 남들을 동경하고 부러워하기보다 도움을 청하자.
"앞으로 취업 활동을 많이 도와주세요, 리호코 선배."라고 말하는 하루토처럼.
마쿠베스의 리더이자 10년 동안 거의 모든 각본을 혼자 써 온 하루토.
하루토의 경력도 무시하지 못할 값진 경험이다.
- 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