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콩트가 시작된다> 9화

9화 시간이 끝난 거지 실패는 아니다

by 오홍

9화 결혼 승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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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감상평

"나의 인생이 실패가 아니었음을"


마쿠베스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이 있기 전, 리호코는 면접 보았던 회사에 채용되고 모두가 모여 축하 인사를 받는다. 언니네 집에서 나와 독립하고 매니저로 일하게 된 츠무기도 축하하는 자리였는데, 거기서 슌타는 마쿠베스 마지막 공연을 하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모험가가 되겠다고 말한다. 역시 슌타답다.


나츠미 집에 인사를 가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던 준페이. 그것보다 더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사실 나트미의 전 남자친구 유마는 이전에 마쿠베스에 공연도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하루토와 유마는 고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준페이와 친하고, 준페이가 나츠미와 사귀게 되면서 하루토도 유마를 멀리하게 된 것이었다. 준페이는 "자신이 싫은 것들은 안 보고 맘대로 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자신을 챙겨준 사람은 하루토"였다는 걸 늘 마음에 새기고 있었던 거다.


준페이는 용기를 내서 유마와 화해 자리를 마련하고, 모른채로 그 자리에 왔다가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하루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10년 동안 멈춰 있던 친구들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한편 하루토는 일을 시작한 형을 만나는데, 다시 재취업을 한 형에게 대단하다고 말하자 형은 은둔형외톨이 때 손을 내밀어 준 친구의 아버지 회사에 다니기로 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도움을 준 친구가 기뻐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하루토가 그런 걸로 회사를 결정해도 되냐니까 힘든 순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주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부터 해 보기로 했다고 말한다.


준페이가 나츠미의 집에 인사를 가고 없을 때, 여느 때처럼 저녁을 먹던 슌타와 하루토는 마카베 선생님의 바베큐 초대에 집으로 방문하는데, 마카베 선생님의 아들은 마쿠베스 해체해서 힘들겠다고, 실패한 거 아니냐고 말한다. 그때 진 건 실패한 게 아니라고 말해 주는 슌타. 인생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자신들을 걱정해 주는 인간관계를 얼마나 만들었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마음 한 편으로 나는 실패자인자, 패배자인가 고민하는 하루토를 보니 마음이 짠하다.

이제 딱 1회만 남았다.

싹이 나고, 가지가 자라고, 꽃이 피고 나무가 무성해지듯 사소한 에피소드, 이야기, 사람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한 드라마 안에서 잘 어우러져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청춘의 도전과 열정, 그리고 실패와 포기, 새로운 도전... 모든 이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꿈을 위해 달려왔던 마쿠베스 세 사람의 여정이라는 큰 스토리 안에,

큰 좌절을 겪고 새롭게 나아가는 리호코와 하루토의 형,

꿈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가 자신의 일을 찾은 츠무기,

꿈을 꾸는 세 사람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매니저와 나츠미.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같아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그냥 운동경기의 시간이 끝난 것처럼 마쿠베스의 시간이 종료된 것이지

이것이 실패가 아니다. 운동 선수가 은퇴를 하듯 조금 이른 중단을 한 것이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과 그들은 또 마주하게 될 것이다.

- 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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