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력, 달력과 연력이 아닌 이유
농도짙은 여행 취향을 위한 브랜드, 트레블데일리입니다. 총 7편으로 이루어진, 2023 Traveldaily 6개월력 캘린더 제작 에세이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달력은 남들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캘린더를 7번째 제작하며 고민한 사람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공유합니다.
우리가 시간의 세월이 빠르다고 느낄 때가 6-7월과 연말인 12월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무언가를 알아차릴때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기 좋은 시점이다.
23년 캘린더 키워드는 ‘시간의 흐름’과 ‘기록의 미학’이다.
1년이라는 시간을 달력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색다르게 바라보고, 기록하고 싶은 캘린더 형태로 제작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길 유도했다. 일력이 주어진 하루하루에 집중한다면 달력은 365일을 매달 비슷한 일자로 쪼갠 형태로 세부적인 일정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고, 연력은 365일을 모두 담아 1년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좋다. 그리고 6개월력은 약 182일이 한 페이지에 담겨있어 짧고 긴 계획을 세우기 효율적이며, 연력보다는 작은 형태로 다양한 사이즈의 디자인물로 재생산이 가능했다.
6개월력을 생각했을 때 떠오른 이미지는 셜록홈즈의 벽면이였다.
흔히 수사물이나 탐정물을 보면 형사들이 벽면에 사건과 관련 인물들 사진과 기록을 붙여놓고 커다란 흐름을 파악해간다.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도, 화이트보드에 관련 이미지와 자료를 놓고 세부적이면서 전체적인 면을 확인한다. 이와 같이, 1년이라는 시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몸소 느끼며 흘러가는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365일을 한 장에 담은 연력은 요일 수가 너무 많아 생기는 단점들이 있었다. 빽빽하게 채워진 365일로 오히려 일자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기록을 하기에는 캘린더의 칸이 너무 작아졌다. 그렇다고 A2(42*59cm)보다 커진다면 벽면에 쉽게 부착하기 어렵고, 사이즈로 인한 포장 및 배송 문제도 있었다.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을 나누게 되었고 굳이 6개월로 나눈 이유는 사람은 생각보다 반(half)이라는 개념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미묘한 차이는 가늠하긴 어렵지만, 무언가의 부피나 크기 등이 반이 되면 ‘없어진 반’과 ‘남아있는 반’의 차이를 깨닫게된다.
깨닫다 : 사물의 본질이나 이치 따위를 생각하거나 궁리하여 알게 되다.
기존과 다름을 느끼거나 새로운 것에 눈을 뜰 때 느끼는 '깨달음'의 심리는 놀라울 정도로 심리와 감정에 큰 영향과 변화를 준다. 단 한 줄의 깨달음으로 삶의 방향이나 태도가 바뀌는 사람도 있듯 말이다.
6개월력 캘린더의 좋은 점은 작심반년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작심삼일도 어려운데 무슨 작심반년이라 생각하겠지만 목표 특성을 잘 파악한다면 충분히 작심반년은 해낼 수 있다. '매일 아침 6시 기상'은 작심삼일도 어려울 수 있지만, 한 달에 책 1권씩 읽기 / 6개월에 한 번 국내 여행가기 / 상반기에 -3kg 빼기 / 한 달에 전시 1개씩 보러다니기 / 두 달에 한번씩 부모님과 밥먹기 / 하반기에는 해외여행 가기 - 이와 같은 목표는 일력이나 달력, 혹은 연력보다 6개월력이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있다.
작심반년만 해도 일년에 두 개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빡빡한 계획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성취감을 이루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 클릭 2023 Traveldaily Calendar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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