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만한 한글 활자 컴퍼니
잘 만들어진 활자를 보면 '저걸로 디자인하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막 두근거리고 흥분된다. 그만큼 최근 몇 년 사이에,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세련된 글꼴이 많아졌다. 인스타그램에서 활자 디자이너도 많이 만나볼 수 있고, 드라마와 영화에 디자이너들의 활자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며 그 관심 또한 높아졌다. (최근 인상적인 글꼴은 '시지프스'와 '빈센조'. 드라마 인트로를 볼 때마다 매번 속으로 감탄했었다.) 그래서 내가 즐겨 찾는 활자 관련 디자인 회사들을 모아봤다.
1. 직지 소프트 (http://jikjisoft.com)
직지고딕, SM시리즈(중고딕, 태고딕, 신중고딕, 순명조, 견출명조 등)와 같이 퀄리티 높은 기본 활자를 보유한 직지소프트. 멤버십(1인 - 연 44만원 / 10인 이하 사업자 - 연 55만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달 새로운 타입페이스와 이야기를 소개하는 뉴스레터도 운영한다.
2. 마켓히읗 (https://markethiut.com)
총 16개의 스튜디오와 디자이너의 활자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퀄리티가 일반적으로 높고 디자인 역시 매우 다양하다. 마켓히읗은 특이하게 멤버십이 아닌 활자 개당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내가 정말 필요한 활자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를 통해 다양한 활자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강의 및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디자인 강의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필수!
3.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 (https://agfont.com)
안상수 디자이너가 리드하는 타이포그래피 연구소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 글꼴', 신세계 백화점의 '신세계 글꼴' 그리고 네이버 문화재단의 '마루 부리' 글꼴을 제작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다른 곳보다 활자꼴 개수는 24개로 적지만 퀄리티는 상당히 높다. 그리고 2021년 리뉴얼한 웹사이트가 상당히 파격적이고 매력적이니 웹사이트만큼은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4. 산돌구름 (https://www.sandollcloud.com)
클라우드 서비스로 다양한 활자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 '산돌구름'. 필자도 산돌구름을 구독한 지 4년이 넘었는데 가장 대중적이고 쓸 수 있는 활자의 수가 많아 계속 사용하는 것 같다. 주로 산돌고딕 Neo 시리즈를 즐겨 쓰는데 이외에도 괜찮은 명조(늦봄, 광화문)를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편이다. 한글 외에도 라틴, 중문 등 다양한 활자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템플릿과 목업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5. 텀블벅 Typography (https://www.tumblbug.com/discover?category=typography)
텀블벅에서도 활자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 개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활자를 텀블벅 펀딩을 통해 배포 및 판매를 하고 있다. 핫한 디자이너의 작업물도 많이 나오는 편이니 주목해도 좋다.
6. TYPESET COMPANY (http://www.typeset.co.kr)
'간직하고 싶은 글자'를 만드는 타입세트 컴퍼니는 '글자가 형식이 되고 형식을 이용한 메시지를 만드는' 타이포 디자인 기업이다. 본문용 활자체보단 타이틀 용도의 통통 튀고 발랄한 글자체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SNS 콘텐츠나 방송 타이틀에 쓰기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다양한 활자 디자인 컴퍼니가 있다.
Rix Font (https://www.rixfontcloud.com), 윤디자인 (https://www.rixfontcloud.com), 티랩 (https://www.tlabfont.com),타이포디자인연구소 (https://www.typodesign.co.kr). 개인 / 그룹 디자이너로는 양장점(http://yang-jang.com), 채희준(https://chaeheejoon.com), 이도타입(https://leedotype.com) 등이 있다. 개성있고 다양한 한글 활자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E.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