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오늘
우울해서 화분을 샀어
유치원 하원길에
친구가 알려준대로
아이에게 얘기해보았다
감정을 먼저 읽는 아이들은 엄마가 왜 속상한지
엄마 마음부터 살핀다고했다
나는 아이가
"무슨일 때문에 속상한데?"
라고 물을 줄 알았다
그때 7살이었던 우리아이는 내 예상을
벗어난 대답을 해서 깜짝 놀라게했다.
-왜..?
눈물로 화분을 가득가득 채우려고?
엄마 이제 엘리멘탈의 그 울보처럼 돼서
화분에 눈물을 가득가득 채울거야?
그럼 나중엔 거기서 꽃도 피겠네?
물론 아이가 어떤철학을 담아서
얘기한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대답은 오랫동안 내게 여운을
남겼다
너의 말처럼
눈물을 담아 곪은 마음에서도
언젠가 꽃은 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