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집 짓다

토해낸 뉘우침의 파편들 시커먼 달로

by 정이안

울음집 짓다




거듭 밀고 올라오는 딸꾹질은 혼돈이다


집 짓는 숨소리 거칠어진 까치는

하늘의 구름도 뜨거워지자

수심이 깊어졌다


물집 생겨나는 백일홍 가지 끝

벌거벗고 울었던 자리마다

날아와 휘두르는 햇살은 칼날


더는 참을 수 없는 숨

꽃들의 입술은

거꾸로 시들어 가고


내가 토해낸 뉘우침의 파편들

한 채 누옥 미루나무 우듬지에

시커먼 달로 걸리고 있다